“비싸도 집 산다”…미국서도 ‘내집마련’ 뛰어드는 MZ들 [나우, 어스]
“Z세대, 고가에도 꾸준히 주택시장 진입”
‘부모찬스’ 영향도…가족도움 내집 마련 13%
![[GPT]](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2/ned/20260712200148604aixa.png)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에서 청년층이 주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너무 비싸 Z세대(1997~2012년생)는 평생 집을 살 수 없다’는 통념과 달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자의 3분의 2가 45세 미만이었고, Z세대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모기지 데이터업체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금리 고정(rate lock)’ 신청자의 20%가 Z세대, 45%가 밀레니얼 세대였다고 보도했다. 전체 신청자의 65%가 45세 미만인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인 셈이다.
금리 고정은 주택 매수 계약 이후 대출 실행 전까지 일정 기간 금리를 확정하는 절차로, 실제 주택 구매 의사가 있는 수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ICE는 Z세대가 현재 미국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2025년 첫 주택 구매자의 중위 연령이 40세까지 높아진 것과 대비되는 변화다.
미국의 주택 구입 여건은 녹록지 않다. 미국의 중위 주택 가격은 40만3500달러(약 5억5000만원),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6.3% 수준이다. 이에 따라 평균 주택 소유자의 월 주거비는 약 3070달러(약 462만원)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기준 미국 중위 가구의 월소득(약 7167달러·1000만원)의 43%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주거비가 가구 총소득의 30%를 넘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MZ세대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ICE는 분석했다.
앤디 월든 ICE 모기지·주택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그동안 업계에서는 젊은층이 높은 집값 때문에 주택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났다는 인식이 강했다”면서 “하지만 실제 주택담보대출 데이터를 보면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난다. Z세대는 성인이 되면서 꾸준히 주택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이 여전히 기존 초저금리 대출을 유지하기 위해 집을 내놓지 않는 ‘락인(lock-in) 효과’도 젊은층의 시장 진입을 돕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에는 2%대 초저금리 모기지를 유지하는 집주인들이 많아 6%대 고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꺼리면서 매매를 미루고 있다. 락인 효과는 시장의 매물 부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지만,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신규 주택 매입도 미루면서 젊은층의 구매 경쟁은 일부 완화되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ICE는 설명했다.
다만 상당수 Z세대 주택 구매자는 가족의 경제적 지원을 바탕으로 집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ICE에 따르면 Z세대의 13%는 가족으로부터 계약금을 증여받았고, 8%는 가족에게 돈을 빌려 계약금을 마련했다. 밀레니얼 세대(25~44세) 역시 약 10%가 가족의 도움으로 계약금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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