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룰 전쟁’ 가열…‘1인1표·선호투표’ 최대 변수
110만 권리당원 표심 승패 가를 요소
개혁 선명성·明心 영향·투표율에 촉각
21일 예비경선 전대 구도 변곡점 전망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처음으로 1인 1표제가 적용돼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등을 비롯해 대의원 표의 가치가 일반 권리당원과 같아지면서 과거 조직력 기반의 ‘오더(지시) 투표’가 불가능해지게 됐다.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는 모두 70%가 반영된다. 남은 30%는 일반 여론조사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은 16만여명, 권리당원은 110만여명이었으며 이번에도 이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은 여의도 기류와 권리당원 표심이 어느 정도 일치할 지에 쏠려있다.
국회의 경우 친명계 국회의원이 다수인 상황에서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의 지지세가 외견상 강해 보이지만 당원들의 의중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권리당원이 강성 지지층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른바 개혁 선명성과 함께 당원에게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 지가 권리당원의 표심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나아가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표율 역시 양자구도로 치러진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본선 후보 3명을 선호 순으로 선택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후보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친청(친정청래)계는 당헌·당규상 결선 투표를 선호 투표로 진행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지난해 이미 선호투표제가 도입돼 선례가 있는 만큼 법적 문제가 없다고 대응하고 있다.
이런 입장차는 후보 간 유불리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정치권에서는 친명계와 친청계가 ‘다(多) 대 일(一)’ 구도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선호투표제가 도입되면 정 전 대표가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와 달리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측은 친명계 후보들이 1순위와 2순위 선호표를 나눠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투표제가 불리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총리 측은 “정 전 대표가 선호투표제를 반대하는 것 자체가 본인이 불리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선호투표제에 대한 갈등이 이어지자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은 최고위 내에서 의견 일치를 위한 물밑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7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4명이 친청계이거나 정 전 대표가 대표 때 임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친청계가 반대할 경우 선호투표제 도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수차 연기됐던 선호투표제 도입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지난 10일 심야에 소집했던 최고위를 개최 직전에 취소하기도 했다.
나아가 만약 선호투표제가 끝내 친청계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그 자체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정 전 대표가 투표 유불리를 계산해 전준위의 결정을 뒤집었다는 당내 비판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경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에게 표가 몰리는 ‘밴드왜건’ 효과가 나타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8월1일 충청권에서 시작해 16일 수도권에서 마무리하는 지역 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중원에서 기세를 잡은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할 경우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 주자 가운데 김 전 총리는 서울, 정 전 대표는 충남, 송 의원은 전남이 고향이며, 3명 모두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오는 21일 예비경선은 전대 구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친명계 지지세가 강한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친명계 공세를 받는 정 전 대표가 세게 맞붙은 3강 구도 속 친문(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것도 변수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 전 대표는 대표 사퇴 직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는 등 친문계에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냈다.
애초 정 전 대표가 친문계와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친문계에서 정 전 대표를 지원하는 움직임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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