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어하니 미국에 알려라"…김태효 발목 잡은 윤 진술

윤정주 기자 2026. 7. 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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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당시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이 구속된 데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윤 전 대통령은 종합특검 조사에서 "김 전 차장이 영어를 하니 그에게 미국에 알리라고 한 것 같다"고, 직접 지시한 걸 인정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안보실세'로 불린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비상계엄 당시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보낸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김태효/전 국가안보실 1차장 (지난 10일) :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특검 조사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두고 "미친 줄 알았다"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윤 전 대통령은 계엄 날 밤 김 전 차장에게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을 지시한 사실을 인정하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종합특검 조사에서 "계엄 담화문 발표 전 장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보실이 미국·일본에 계엄을 알릴 것'이라 말했다"며 "담화문 발표 후 신원식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을 따로 만났다"고 기억했습니다.

그리곤 "김태효 전 차장이 영어를 하니 김 전 차장에게 '미국에 알려라' 했던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실제 윤 전 대통령 지시를 받은 김 전 차장이 미국 일본 등 우방국에 메시지 전달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인정하면서 혐의를 부인하던 김 전 차장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고, 결국 김 전 차장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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