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이어… 日도 ‘재사용 로켓’ 시험 비행 성공
佛·獨 공동개발 로켓에 적용키로
日언론 “2030년대 상용화 전망”

11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일본 아키타현 노시로의 로켓실험장에서 재사용 로켓 실험 기체 ‘RV-X’(사진)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RV-X는 높이 7.3m로 상단이 뾰족한 원통 모양 기체다. 이날 오전 6시15분쯤 발사돼 약 40초간 11m 높이까지 상승한 뒤, 상공에서 16m 수평 방향으로 이동해 계획대로 착륙했다.
JAXA는 이번 시험 비행에서 얻은 데이터를 프랑스·독일과 공동 개발 중인 재사용 로켓 실험 기체 ‘칼리스토’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칼리스토는 대기 상층부까지 도달 가능한 재사용 로켓으로, 올해 발사를 계획 중이다.
RV-X 실험 책임자인 이토 다카시 JAXA 연구개발 매니저는 “시간을 들여 개발에 임해 왔으며, 이착륙을 무사히 마쳐 안도했다”며 “이번에 얻은 데이터를 다음 실험 기체의 성공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켓을 재사용하면 인공위성 등을 우주로 수송하는 빈도를 늘리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로켓 재사용을 위해서는 기체를 특정 장소로 이동시키기 위한 유도 및 연료 활용 기술 등이 필요하다. 착륙 장치를 기체에 장착해야 하므로 경량화 기술도 요구된다.
재사용 로켓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는 약 30회 재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끄는 ‘블루오리진’도 올해 재사용 로켓 착륙을 성공시켰다. 중국은 일본보다 하루 앞선 10일 ‘창정-10B’ 운반 로켓을 발사해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뒤, 로켓의 1단부를 해상 그물 포획 시스템으로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일본은 2030년 재사용 로켓 1호기를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의 자회사 혼다기술연구소가 일본 민간 기업 최초로 재사용 로켓의 이착륙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술 실증을 거쳐 2030년대 초까지 일부 재사용 로켓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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