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팹 1~2년 앞당겨 가동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내 첫 번째 팹(공장) 가동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1∼2년 빨라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팹이 신속하게 지어질수록 생산 능력 향상과 소재·부품·장비 생태계도 조성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6기 반도체 생산 공장 중 첫번째 팹 가동 목표를 2029년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한 2030∼2031년 가동 시점보다 1∼2년가량 빨라진 것이다.
이는 정부의 용인 국가산단 조기 조성 기조에 따라 사업 일정을 앞당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같은 일정은 지난 6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 회의'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반도체 공장 건설 공사 기간이 2년인 점을 고려해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부지조성 공사가 이뤄지고 2027년 이내에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
LH가 지난 9일 이달 중 조성공사를 발주하고 연내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계획과도 맞물린다. LH는 잔여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 준비를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LH가 예상한 2028년 조성공사 착공 일정도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2027년 착공을 위해서는 수용 재결,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용인 국가산단 조성 기간 단축 의지를 내비친 만큼 3GW 규모 액화 천연가스(LNG) 발전소 조기 착공, 2·3단계 전력 공급 일정 단축, 단계별 용수 공급 조기화 등 인프라 조성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팹 가동 시점이 빨라지면 그만큼 생산 능력이 확충될 수 있다. 소·부·장, 팹리스기업, 연구기관 등도 유치해 전반적인 반도체 생태계 조성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반도체 국가산단이 준공되면 760조원의 직·간접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 유발 효과도 160만명 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팹 가동 시점이 앞당겨지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 조성 효과도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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