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끝, 후반기 외인 퍼즐 다시 맞추기···전반기 1위 확정한 삼성은 페덱 영입으로 선발 재정비 ‘KT-한화 등 행보 시선집중’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이 올스타 휴식기에 승부수를 빼들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맷 매닝의 공백을 지우기 위해 영입한 잭 오러클린과 두 번의 연장 계약으로 동행한 삼성이 후반기를 앞두고 오러클린 교체를 결정했다.
삼성은 지난 11일 크리스 페덱 영입을 발표했다. 일단 페덱은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32경기(119선발)에 등판해 32승43패, 평균자책 4.83을 기록했다.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신분이라 KBO리그 내에서 다른 팀들도 관심도 확인됐다.
1996년생 페덱은 196㎝ 98㎏의 당당한 하드웨어에서 뿌리는 높은 타점,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이는 우완 강속구 투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2019시즌에는 9승7패 평균자책 3.33의 호성적을 내 주목받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시절에는 김하성과 함께 뛴 시간도 있다. 그러나 2022년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로 구위가 떨어지며 빅리그 경쟁에서는 조금 밀렸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40경기(35선발) 13승7패, 평균자책 1.92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2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정규리그 1위 수성을 목표로 하는 삼성은 페덱을 영입하며, KBO리그 17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 4.86을 기록한 오러클린과 결별을 택했다.
올스타 반환점을 돌면서 약 50경기의 ‘가을야구’ 스퍼트를 앞둔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로 남은 전력의 퍼즐을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리그 규정상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기 위해서는 영입 절차를 8월15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장기화로 단기 계약으로 뛰던 웨스 벤자민으로 교체를 확정했다. 외국인 타자도 다즈 카메론을 내보내고 유니오 세베리노를 데려와 5강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기 선발진 붕괴로 하위권으로 추락한 SSG는 미치 화이트와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전원 새 투수로 교체했다. 토마스 해치로 부상이 장기회된 미치 화이트를 대체한 데 이어 전반기 막판 베니지아노 자리에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경험을 두루 갖춘 새 얼굴 페드로 아빌라를 채워 넣어 선발진을 재정비했다.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키움도 NC에서 방출된 전 홈런왕 출신 맷 데이비슨을 데려오며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를 선택, 타선에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은 구단들이 ‘교체’라는 모험적인 승부수를 던지기에 좋은 매물이 많지 않다고 전해진다. 그러면서 약 한 달의 선택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상위권에서 경쟁 중인 KT와 한화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KT는 에이스 역할을 하던 케일럽 보쉴리 자리를 채운 단기 계약 선수 로건 앨런을 주목한다. 로건은 지난해 NC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해 32경기 173이닝을 던지며 7승12패 평균자책 4.53을 기록한 투수다.
이강철 감독은 로건이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어깨라는 민감한 부위 부상으로 재활이 길어지는 보쉴리의 교체 카드, 2선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맷 사우어 교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화도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5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 4.97의 성적으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윌켈 에르난데스를 두고 고민이 이어진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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