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바프 이란 의장 “일방적 합의 끝났다”… 對美 강경 메시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이란이 세계 핵심 물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정면충돌하면서, 간신히 봉합됐던 중동 정세가 다시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막대한 경제 제재 해제보다 호르무즈 통제권 공고화를 정권 생존 논리로 삼는 이란과, 물류 요충지를 절대 내줄 수 없는 미국 간 벼랑 끝 대치는 한층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OU 5항 해석 두고 파열음
미국과 이란이 세계 핵심 물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정면충돌하면서, 간신히 봉합됐던 중동 정세가 다시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지난달 양국이 극적으로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마저 백지화되면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거시경제 전반에 막대한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 측 종전 협상을 주도해 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미국을 향해 강도 높은 무력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일방적인 합의가 통용되던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는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이미 수차례 말했다. 이제 현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발언과 함께 지난달 17일 체결한 미·이란 종전 MOU 5항 일부를 정리해 공개했다. 해당 조항에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서명 이후 60일 동안 페르시아만에서 오만해에 이르는 상선이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란은 이 문구를 근거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리 주체가 전적으로 자신들에게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통항료 무료 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만큼, 기한이 끝나면 언제든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이는 통행료 없는 해협의 완전한 개방을 장담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존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문안 해석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사이 힘겨루기는 즉각적이고 연쇄적인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 이란은 해협을 지나던 민간 상선을 기습 공격한 뒤, 역내 미군 개입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호르무즈 항로를 전면 봉쇄하겠다고 일방 선언했다. 미국도 이란 내 주요 시설을 타격하며 즉각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 사항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추가로 대규모 무력 응징을 지시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 남부에 위치한 미사일 기지 등 핵심 군사 시설 140여 곳을 겨냥해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한 폭격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예견된 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막대한 경제 제재 해제보다 호르무즈 통제권 공고화를 정권 생존 논리로 삼는 이란과, 물류 요충지를 절대 내줄 수 없는 미국 간 벼랑 끝 대치는 한층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절염약이 탈모약으로? 애브비 ‘린버크’ 임상 결과에 국내 제네릭사 주목
- “뇌물로 딴 사업” vs “독자적 실력”… 1.8조 사업 둘러싼 공방에 방산업계 ‘주목’
- [단독] 성수동 ‘무신사 타운’의 민낯… 불법 광고물 과태료 3년 6개월간 1억7000만원
- 8월은 제쳤다, 이제 목표는 美 연간 3위… 포드 위협하는 현대차그룹
- [100세 과학] 누워 있어도 운동 효과 누린다… 줄기세포로 만든 근육 이식
- [동네톡톡] “서울 가로지르는데 5시간”… 23년 만에 버스 노선 확 바뀐다
- 위성 170만기 시대 온다는데… 지구 궤도 ‘우주 교통’ 비상
- 유통기한 지우고 새 날짜 ‘쓱’… 인도서 수출용 식품 5000상자 ‘라벨 갈이’
-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노화도 늦추나… 나이 든 생쥐 수명 12% 연장
- [비즈톡톡] ‘제2 전성기’ 맞은 K마스크팩… ODM은 증설, 브랜드는 제품·판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