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포스코, 골목 구석구석 포항의 일상을 채우다
미래 인재 양성·안전망 구축 등 지역 상생의 모범 제시
지방 도시의 경쟁력은 대규모 투자 하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공장이 들어서고 일자리가 생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착할 수 있는 주거환경과 활력 있는 도심,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교육·창업 여건이 함께 갖춰질 때 도시가 살아난다.
포항은 오랜 시간 포스코와 함께 성장해왔다. 포스코는 제철소 담장 안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의 삶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도시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도동 기숙사 신축으로 구도심에 활력
포항 남구 해도동에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 동촌생활관을 대체해 해도동 일대 1만343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2층, 총 800실 규모의 사외 직원 기숙사를 신축한다. 노후 주거지와 저이용 토지가 섞여 있던 지역에 젊은 생활인구가 유입되면서 주변 상권에도 새로운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복지시설이 정주 여건 개선과 구도심 재생의 마중물이 되는 셈이다.

□‘400만 핫플’ 스페이스워크와 야경명소
포스코의 투자는 포항의 관광 지형을 바꿔놓았다. 117억원을 투입해 건립하고 포항시에 기부한 체험형 철제 조형물 ‘스페이스워크’는 2021년 개장 이후 누적 체험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포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를 중심으로 영일대와 송도해수욕장, 죽도시장,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관광 동선이 형성되면서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항제철소 경관조명은 산업시설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3만여 개 LED 조명과 60㎞ 광케이블이 연출하는 야경은 영일대뿐 아니라 해도동과 환여동 일대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야간 콘텐츠로 거듭났다. 여기에 2004년 포스코 불꽃쇼에서 출발한 포항국제불빛축제까지 더해지며 포항은 기업과 도시가 함께 쌓아온 ‘빛’이라는 특별한 관광자산을 품게 됐다.

□포스텍에서 체인지업그라운드까지…미래 성장동력 확대
포스코는 1986년 포스텍을 설립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기업이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 육성에 직접 나선 의미있는 행보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정신은 창업 생태계 조성으로도 확장됐다. 포스코는 2021년 포스텍 캠퍼스 내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을 개관해 유망 스타트업의 연구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40여 년간 축적된 인재 육성과 벤처 생태계 조성은 포항이 철강도시를 넘어 미래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시민과 함께 키워온 스포츠 문화
체육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다. 포스코는 지역 연고 구단인 포항스틸러스를 창단해 시민이 함께 즐기고 응원하는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왔다. 1990년 건립된 국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는 주말마다 시민들이 방문하며 지역의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생활 속 안전망 구축…일상을 지키는 손길
포스코는 생활 속 안전망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후 담장을 포스코 강재를 활용한 스틸 펜스로 교체하고, 스프레이형 소화기와 LED 센서등, 자동소화 멀티탭 등 안전키트를 주민들에게 지원한다. 산불 취약지역에서는 산불진화장비와 드론, 인공지능 기반 감지기술을 활용해 재난 예방 활동을 펼치며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힘쓰고 있다.
기업은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만들며 세금을 내는 것만으로도 지역경제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거와 관광, 교육, 안전 등 다양한 영역까지 역할을 넓혀왔다. 도시는 투자 하나로 바뀌지 않는다. 사람이 머물고, 다시 찾고, 도전하고,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차곡차곡 쌓일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포항 경제를 움직이는 힘은 제철소 안의 쇳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의 일상 곳곳을 채워온 포스코의 꾸준한 상생의 손길이 오늘의 포항을 만든 또 하나의 원동력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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