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닉이 삼전 역전하면 고점” 급락 맞힌 그 보고서…“지금이 저점, 1만1450 간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184.03포인트(p)(2.52%) 상승한 7475.94,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43포인트(p)(5.47%) 상승한 837.43로 마감했다. [한주형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2/mk/20260712150604629lnow.jpg)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지난 5월 18일 ‘코스피, 이제 10000p 시대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지금의 강세장 종료의 시그널은 2026~2027년 순이익 추정치가 삼성전자보다 작은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경우”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닷컴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2000년 3월 통신 네트워크 장비기업 시스코 시스템즈가 마이크로소프트(MS)·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S&P500 시총 1위에 올랐던 사례를 거론했다. 순이익이 MS의 28%, GE의 20%에 불과한 시스코 시스템즈가 시장 기대에 힘입어 이들 기업의 시총을 앞지른 것이다. 그 직후 나스닥 지수는 본격적으로 하락하며 ‘버블’이 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보고서 발간 이후에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6월 22일 시총이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9114.55로 정점을 찍은 뒤 코스피가 7월 9일(7291.91)까지 20% 하락하며 조정 양상을 보이자 일부 투자자들은 해당 보고서를 다시 찾아 ‘성지순례’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이 실장은 현재 코스피를 저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2023년 이후 코스피의 직전 고점 대비 저점까지 최대 하락률은 -20%였고, 이를 최근 고점(9114p)에 적용하면 저점은 7290p”라며 “현재는 반등이 가능한 지수대이며, 2025년 이후 20일 이격도 평균 103.3%를 단기 반등 지수대로 본다면 9240p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피가 반등할 경우 1만1000p 이상 갈 수 있다고도 봤다. 그는 지난달 29일 7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날 기준 2027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946조원)를 2010년 이후 코스피 평균 주가수익비율(9.96배)에 적용할 경우 예상 코스피 상단은 1만1450p라고 예측했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감소 및 반도체 고점 논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의 전년 대비 투자 증가율이 2026년 1분기 81%에서 3분기 9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까진 반도체 수익이 증가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25년 3분기 518억 달러에서 2026년 1분기 191억 달러로 급감했다. 빅테크들의 투자가 확대되며 반도체 기업의 이익도 급증했다는 얘기다.
이같은 경향은 올해까지 지속돼 오는 3~4분기에는 FCF가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2027년 1분기부터는 플러스(+)로 돌아서며 투자금을 본격적으로 회수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 실장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정점 통과와 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이를 현시점에 반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전월 대비 모두 상승하고 있어 코스피의 경우 과도한 가격 조정이 진행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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