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가격 급등에 ‘디지털 커피 투자’ 주목… 비단 ‘e커피’ 거래 확대

이대성 2026. 7. 12. 14:5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 커피 가격 한 달 새 약 40% 상승
기후 위기로 작황 악화·수급 변동 예상
디지털 커피 상품 거래 시장 확대 전망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 'e커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제공

기후변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 불안으로 국제 커피 가격이 한 달 새 40% 가까이 급등하면서 커피를 투자 자산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실물자산(RWA)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액 투자와 실물 교환이 가능한 디지털 커피 상품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e커피’가 일반 투자자는 물론 원두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실물자산 플랫폼 ‘비단(Bdan)’에서 거래 중인 디지털 커피 상품 e커피의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아라비카 커피 9월물 선물 가격은 지난 9일(현지시간) 파운드당 3.47달러를 기록해 한 달 전인 6월 8일(2.48달러)보다 약 40% 상승했다. 지난 7일에는 하루 동안 16.2% 급등하며 최근 20년 새 일일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커피 가격은 기후변화와 공급 불안 등이 맞물리며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커피는 대표적인 기후 민감 작물로 고온과 가뭄, 병충해 등에 취약하다. 기후 연구기관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전 세계 커피 공급의 약 75%를 담당하는 주요 5개 생산국(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에서 커피 재배에 악영향을 미치는 고온 일수가 연평균 57일 증가했고,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은 무려 70일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CPC)는 올해 ‘슈퍼 엘니뇨’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99~100%로 전망했다.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작황 악화가 예상되는 데다 국제커피기구(ICO)는 세계 소비 증가와 인증 재고 감소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비단이 지난달 선보인 e커피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세하도 NY2 아라비카 생두를 기반으로 국제 시세를 반영하는 e커피는 출시 당시 kg당 1만 2410원에서 지난 10일 기준 1만 5860원으로 약 28% 올랐다.

그동안 커피는 국제 선물시장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져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e커피는 국제 선물시장과 달리 0.1kg(약 1500원) 단위부터 비단 앱을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거래한 상품은 실제 커피 생두로 교환할 수 있어 투자 목적뿐 아니라 원두 가격 상승에 대비하려는 카페와 로스터리 등 자영업자의 구매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거래소 측 설명이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김상민 대표는 “커피도 금이나 은처럼 누구나 디지털에서 거래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e커피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개발해 실물자산 거래의 대중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