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 시대에 ‘빚투’ 내몰린 4050…마통 잔액 수십 조 원

전세원 기자 2026. 7. 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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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투자·부동산 구매 중심축인 중장년층 대출잔액 늘어”
20대는 계좌당 평균잔액 1400만 원…계좌수 적어도 활발히 사용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을 딛고 반등한 지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증시 활황 속에서 4050세대의 마이너스통장(마통) 이용이 크게 늘어나 전체 잔액의 65%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20대는 계좌 수와 대출 잔액 모두 전 연령대 통틀어 가장 적었지만 실제 사용은 활발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말 기준 마통 대출 잔액은 41조34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도가 아니라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마통 잔액이 15조7355억 원으로 전체의 38.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11조3441억 원(27.4%), 30대 8조7845억 원(21.2%), 60대 이상 4조4858억 원(10.9%) 순이었다. 20대 잔액은 9945억 원으로 전체의 2.4%에 그쳤다.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으로 우상향하고 증시 활황기가 도래한 올해 4월을 기점으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마통 잔액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코스피는 4월 1일 5330.04에서 6월 30일 8476.48까지 59.0% 상승했으며, 지난달 19일에는 장중 9385.59까지 치솟아 분기 초 대비 76.1% 오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올해 1월 말 37조9889억 원에서 2월 말 37조6627억 원으로 줄었고, 3월 말 38조863억 원으로 오른 뒤 4월 말 다시 37조841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5월 말엔 1조7802억 원 올라 39조6212억 원을 기록했고, 6월 말엔 또다시 41조3444억 원으로 불어났다. 두 달 만에 3조5034억 원 증가한 것이다.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증가 폭은 40대와 50대에서 가장 컸다. 40대는 두 달 동안 1조2769억 원 늘었고 50대는 1조264억 원, 3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6866억 원, 4363억 원 늘었다. 20대의 대출 잔액은 772억 원 늘어 40대 증가 폭의 6% 수준에 그쳤다. 다만 증가율은 8.4%로 전체 평균(9.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체 마통 대출 계좌 수는 6월 말 기준 265만9436개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82만4167개)였다. 40대(74만9001개), 60대(59만2762개), 30대(42만4027개) 순으로 많았다. 마통 계좌를 가장 적게 개설한 연령대는 20대(6만9479개)였다.

6월 말 기준 마이너스 통장 1개당 평균 대출 잔액은 40대가 210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2072만원이었다. 20대의 마통 1개당 평균 대출 잔액은 1431만 원으로 50대(1376만 원)와 60대 이상(757만 원)을 웃돌았다.

소득 기반이 약한 탓에 개설된 마통 계좌 수는 전 연령대 중 가장 적었지만, 통장을 개설한 20대의 실제 대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마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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