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하기관장 줄교체 본격화…임금 인상 논란 속 후임 인선 착수

구민수 2026. 7. 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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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시장이 9일 산격청사에서 열린 제1회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대구 경제 구조 전환과 민생 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산하 주요 출자·출연기관장 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민선 9기 출범과 맞물려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등 주요 경제·산업 지원기관 수장들이 조례에 따라 일제히 물러나면서 후임 인선 절차가 잇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여기에 공석인 대구정책연구원장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인선까지 맞물리면서 대구시 산하 기관장 인사가 큰 폭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김한식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민정기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장, 박진우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0일자로 퇴임했다.

이들은 당초 임기가 남아 있었지만, 대구시 출자·출연 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임기를 마무리했다.

해당 조례는 2022년 7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취임 이후 신설됐다. 새 시장이 선출될 경우 기관장과 임원의 잔여 임기와 무관하게 시장 임기 개시 전 임기가 종료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주요 산하기관장 교체가 현실화된 셈이다.

후임 인선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원장추천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원추위는 공고 일정과 심사 절차 등을 논의한 뒤 이달 중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새 원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 대구테크노파크와 대구신용보증재단도 이달 중 원장과 이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대구정책연구원장 인선도 함께 진행될 전망이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이달 중순쯤 원장 공모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정 싱크탱크 역할을 맡는 기관인 만큼 새 시장의 정책 방향과 맞물린 인선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자리도 공석 상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번갈아 임명권을 행사하는 구조로, 다음 임명은 대구시가 공모 절차를 거쳐 진행할 차례다.

엑스코의 경우 전춘우 대표이사 사장이 당분간 직무를 이어간다. 엑스코는 지난 3월 정관을 개정해 차기 임원이 취임하기 전일까지 현직 대표이사가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주식회사 형태인 엑스코는 대표이사 공백이 발생할 경우 상법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출자·출연기관과는 다른 규정이 적용된다.

산하기관장 인선과 맞물려 임원 보수 인상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22일 '대구시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에는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임원들의 연봉 상한을 기존 1억2천만원 수준에서 최대 1억8천여만원까지 올리는 내용이 담겼다.

조례안에 대해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지난달 26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 임원 연봉 상한선을 올리는 조례 제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타 시도와 비교해 임원 연봉이 하향 평준화돼 있어 경쟁력 있는 인물을 뽑기 위해서는 임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의견 접수도 없었던 만큼 당초 예정대로 의회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