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도 중대한 피해 발생 위험” 첫 폭염중대경보 발효···13일까지 최고 38도 극한더위

오경민 기자 2026. 7. 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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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민주노총 조합원이 ‘2026 민주노총 폭염감시단 발족 및 계획 발표’ 기자회견 도중 땀을 닦고 있다. 이준헌 기자

당분간 전국 낮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12일 경북 남부에서는 올해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과 13일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더위가 절정을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31~38도, 13일 낮 최고기온은 30~38도로 예보됐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대기 상층에는 티베트고기압이, 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 잡아 고기압이 이중으로 상공을 뒤덮은 상태에서 남서쪽으로부터 뜨겁고 습한 공기까지 유입되고 있는 점을 이번 더위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특히 경북 남부는 따뜻한 남풍이 남쪽과 서쪽을 둘러싼 산지를 넘어 들어오며 더욱 뜨거워진 데다, 열이 빠져나가기 어려운 지형적 특성까지 겹치면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서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경북 경산과 포항에 올해 첫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보다 기온이 높은 상태에서 발효되는 최상위 단계 특보로, 올해 새로 도입됐다.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날이 하루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12일 이미선 기상청장이 경북 경산과 포항에 첫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이미선 기상청장은 “폭염중대경보는 단순히 날씨가 매우 덥다는 의미가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온열질환이나 사망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위험이 현저히 큰 상황이라는 뜻”이라며 “특보가 발효되면 야외 작업과 운동 등 야외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위는 화요일인 오는 14일 중부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누그러지겠다. 제9호 태풍 ‘바비가 약화해 변질된 저기압이 한국 북부를 지나면서 14일 오전부터 15일 낮까지 수도권과 충남, 전라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20~60㎜, 충청권과 제주 5~40㎜, 전북 5~30㎜, 전남과 경북에는 5~20㎜의 비가 예보됐다.

공 예보분석관은 “중부와 서쪽 지역은 더위가 잠시 사그라들겠지만, 비교적 비가 늦게 시작되고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상도에서는 강수 전후로 더위가 유지되겠다”며 “비가 내린 지역에서도 습도가 높은 와중에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다시 체감온도가 빠르게 상승하겠다”고 말했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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