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박해민·김지찬·정준재·황성빈·정현창…홈런 잘 치는 사람들이 홈런 레이스 하면 재미없어요” 박민우 발상의 전환, KBO에 건의합니다[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홈런 잘 치는 사람들이 홈런레이스 하면 재미없어요.”
NC 다이노스 간판 내야수 박민우(33)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박민우는 이미 작년에도 이 내용을 언론에 얘기했다면서, KBO가 반영해주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올스타전의 꽃은 역시 홈런더비다. 올해 KBO는 기존 OUT제에 시간제를 더해 흥미만점 이벤트를 완성했다. 박민우의 제안은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갔다. 기왕 올스타전 자체가 팬 서비스 컨텐츠라면, ‘번외’ 올스타 홈런더비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박민우는 “내가 작년에도 홈런 레이스를 얘기했거든요. 홈런 잘 치는 사람들이 홈런 레이스를 해봐야 재미없다고”라고 했다. 취재진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자 “박민우, 박해민(LG 트윈스),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정준재(SSG 랜더스), 황성빈(롯데 자이언츠),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가 지금 팀 별로 한명씩 생각하고 있거든요”라고 했다.
홈런을 평소에 많이 못 치는 선수들이 홈런레이스를 하면 정말 예측 불가능한 내용과 결과로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게 박민우의 생각이다. 그는 “컨택에 집중하는 선수들끼리 해야 재미있다. KBO에 건의하는 거예요”라고 했다.
박민우의 이색제안은 기본적으로 대찬성이다. 올스타전도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박민우는 자신을 비롯한 컨택 위주의 타자들도 마음을 먹으면 홈런을 칠 수 있다면서, 프로 1군타자라면 홈런을 못 치는 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박민우는 “제가 뭐 진짜 마음먹고 홈런 치려고 그러면 솔직히 칠 수 있다. 진짜 시즌 두 자릿수 홈런도 치지 않을까요. 마음먹고 치면 타율을 포기하고 칠 수 있다”라고 했다. 물론 그는 “뭐 KBO가 다 반영해줄 수는 없겠죠. 재미로, 번외로 그런 것도 좀 재밌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그런데 박민우는 여기서 소소하게(?) 양념을 좀 쳤다. 웃더니 “대신 이제 잠실이나 고척은 좀 빼고, 홈런이 조금 많이 나오는 구장에서…”라고 했다. 잠실과 고척은 대표적인 투수친화적 구장이다. 다시 말해 박민우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면 올스타전의 인천이나 대구 개최가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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