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박해민·김지찬·정준재·황성빈·정현창…홈런 잘 치는 사람들이 홈런 레이스 하면 재미없어요” 박민우 발상의 전환, KBO에 건의합니다[MD잠실]

잠실=김진성 기자 2026. 7. 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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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박민우가 3회초 무사 1.2루서 1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홈런 잘 치는 사람들이 홈런레이스 하면 재미없어요.”

NC 다이노스 간판 내야수 박민우(33)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박민우는 이미 작년에도 이 내용을 언론에 얘기했다면서, KBO가 반영해주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2026년 5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박민우가 3회초 무사 1.2루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올스타전의 꽃은 역시 홈런더비다. 올해 KBO는 기존 OUT제에 시간제를 더해 흥미만점 이벤트를 완성했다. 박민우의 제안은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갔다. 기왕 올스타전 자체가 팬 서비스 컨텐츠라면, ‘번외’ 올스타 홈런더비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박민우는 “내가 작년에도 홈런 레이스를 얘기했거든요. 홈런 잘 치는 사람들이 홈런 레이스를 해봐야 재미없다고”라고 했다. 취재진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자 “박민우, 박해민(LG 트윈스),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정준재(SSG 랜더스), 황성빈(롯데 자이언츠),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가 지금 팀 별로 한명씩 생각하고 있거든요”라고 했다.

홈런을 평소에 많이 못 치는 선수들이 홈런레이스를 하면 정말 예측 불가능한 내용과 결과로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게 박민우의 생각이다. 그는 “컨택에 집중하는 선수들끼리 해야 재미있다. KBO에 건의하는 거예요”라고 했다.

박민우의 이색제안은 기본적으로 대찬성이다. 올스타전도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박민우는 자신을 비롯한 컨택 위주의 타자들도 마음을 먹으면 홈런을 칠 수 있다면서, 프로 1군타자라면 홈런을 못 치는 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박민우는 “제가 뭐 진짜 마음먹고 홈런 치려고 그러면 솔직히 칠 수 있다. 진짜 시즌 두 자릿수 홈런도 치지 않을까요. 마음먹고 치면 타율을 포기하고 칠 수 있다”라고 했다. 물론 그는 “뭐 KBO가 다 반영해줄 수는 없겠죠. 재미로, 번외로 그런 것도 좀 재밌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박민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그런데 박민우는 여기서 소소하게(?) 양념을 좀 쳤다. 웃더니 “대신 이제 잠실이나 고척은 좀 빼고, 홈런이 조금 많이 나오는 구장에서…”라고 했다. 잠실과 고척은 대표적인 투수친화적 구장이다. 다시 말해 박민우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면 올스타전의 인천이나 대구 개최가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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