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열풍 한 달 만에 식었다…우주 ETF, 순자산 1.8조 증발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 CEO. [AP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2/dt/20260712122209881qfwy.jpg)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국내 우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국내 운용사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모가에 스페이스X를 편입하지 못한 데다 상장 이후 우주 관련주 전반이 조정을 받은 영향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상장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우주 ETF 7개에서 개인투자자는 총 49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순매수를 기록한 상품은 한 개도 없었다.
이 기간 7개 ETF의 평균 수익률은 -14.0%를 기록했다. 총 순자산은 지난달 12일 4조6463억원에서 이달 9일 2조8599억원으로 1조7864억원(38.45%) 감소했다.
개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상품은 TIGER 미국우주테크로 3046억원에 달했다. 이어 1Q 미국우주항공테크 548억원, KODEX 미국우주항공 517억원,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482억원 순이었다.
TIGER 미국우주테크에 매도세가 집중된 것은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공모주를 확보하려 했으나 국내 일반투자자 대상 물량이 배정되지 않으면서 공모가 편입에 실패했다.
수익률 부진도 자금 이탈을 키웠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TIGER 미국우주테크 수익률은 -28.8%로 7개 ETF 중 가장 낮았다.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20.0%,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19.8%, KODEX 미국우주항공은 -18.0%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로 상장해 장중 한때 225.64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지난 10일 종가는 145.30달러까지 밀렸다. 기존 우주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하면서 ETF 수익률에 부담을 줬다.
반면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이 낮거나 아직 편입하지 않은 ETF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스페이스X를 2.75% 담은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1.49%를 기록했고, 아직 편입하지 않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1.21% 올라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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