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韓 대표 공격수들 발걸음 따라… "김천에서 성장해 조규성‧오현규처럼 되고파", 입대 후 '첫 선발' 정재민의 목표 의식

조남기 기자 2026. 7. 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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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천-조남기 기자

 

"조규성 선수와 오현규 선수처럼."

 

지난 1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 김천 상무(이하 김천)-부천 FC 1995(이하 부천)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1-1이었다. 전반 29분 김천이 고재현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부천이 전반 32분 백동규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이후 추가골이 터지진 않았다.

 

주승진 김천 감독은 이날 정재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정재민은 지난겨울 김천 입대 후 교체로만 경기를 소화하다가 처음으로 선발 명을 받았다. 개인에게 몹시 중요한 경기였다는 뜻이다.

 

정재민은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받은 기회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고재현의 득점 장면에서 도움을 기록하는 등 후반 41분까지 분주하게 경기장을 달렸다. 사실상 풀타임에 가깝게 활약했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정재민의 이야기를 들었다. 먼저 정재민은 "일단 덥긴 했다. 그리고 홈에서 승리를 하려고 다들 힘을 모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운 거 같다. 원정 2연전이 다가와서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였는데, 그래서 더 아쉽다. 공격수들이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도 있다"라고 담담하게 부천전을 돌아봤다.

 

김천 입대 후 첫 스타팅에 들었으니 개인에게도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이에 정재민은 "평상시에 교체로 많이 들어가다가, 선발로 들어가니 힘든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도 주변에서 잘 도와줘서 문제없이 해냈다"라면서 "초반에는 실수를 안 하는 데 주력했다. 쉽게 쉽게 했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까 어시스트도 하게 됐고, 이후 자신감이 더 붙었다. 다만 슛이 많이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니까 골을 목표로 해야 한다. 골을 넣을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래서 더 아쉬웠다"라고 자신의 퍼포먼스를 냉정하게 돌이켰다.

 

상무는 대한민국 스트라이커의 '산실'이다. 조규성, 오현규, 주민규 등 시대와 세대를 대표하는 9번 공격수들이 모두 상무를 거쳐갔다. 조규성과 오현규는 상무에서 구슬땀을 흘려 현재 유럽에서 뛰는 공격수가 됐다. 같은 포지션인 정재민도 '상무 공격수 테크트리'를 타고 싶을 만하다.

 

정재민은 "이곳에서 좋은 형들과 축구를 하며 많이 배운다. 다들 잘 알려주신다. 축구 선수로서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다. 물론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다들 오고 싶어 하는 곳이니까 마음을 다잡는다. 상무에서 몸을 잘 만들면, 밖에 나갔을 때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면서 "김천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뛰고 있다. 이렇게 게임을 뛰는 게 특권이라고 여길 만큼 감사하다. 여기서 더 성장해 조규성 선수나 오현규 선수처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실제 입대 후에 조금은 성장한 거 같기도 하다"라고 목표 의식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주승진 김천 감독은 정재민의 '골 넣는 능력'에 주목하며 그를 기용했다고 했다. 정재민이 사령탑이 포착한대로 조만간 김천에서 골을 주기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 그의 성장세에도 가속이 붙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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