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폭염중대경보'…체감온도 38℃ 이상 치솟는다

문세영 기자 2026. 7. 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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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경보가 발효된 11일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경상북도 포항시와 경산시에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5℃가 2일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일최고체감온도 38℃ 또는 일최고기온 39℃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는 폭염중대경보가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발령됐다고 12일 밝혔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특보 단계 중 최상위 경고단계다.

현재 한국은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뜨거운 공기로 두껍게 쌓여 있다. 지난 10일부터 전국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경북 남부는 10~11일 일최고체감온도 35℃ 이상이 기록됐다. 12일에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8℃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온열질환자 급증, 폭염으로 인한 사망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극단적 고온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경산시와 포항시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와 농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이 많고 산업단지와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야외근로자가 다수 종사하고 있어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폭염중대경보 지역에서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중단-이동-확인)이 권고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폭염중대경보 첫 발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 더위’가 실제로 눈앞에 다가왔다는 의미”라며 “해당 지역 주민은 지금 즉시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며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하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남부 외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 단계에서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그늘·휴식과 같은 기본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밤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처음 도입된 ‘열대야주의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효 중이다. 열대야주의보는 야간 고온으로 인한 수면 부족과 신체 회복력 저하,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을 때 발표되는 특보다. 

이번 무더위는 14일경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폭염중대경보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최근 기온 상승으로 누적 온열질환자가 535명에 이르렀다. 

질병청은 ”체감온도가 폭염중대경보 기준인 38℃에 이르면 65세 미만은 전체 사망위험 4% , 심혈관질환 사망위험 7%, 65세 이상은 전체 사망위험 19% ,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1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환경에서 충분히 휴식하며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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