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상장 첫날 12.8%↑…美 프리미엄, 국내 본주로 이어질까

김종용 기자 2026. 7. 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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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한 10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SK하이닉스의 ADR 거래 개시 기념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나스닥 상장 첫날 12% 넘게 오르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에서 형성된 ADR 프리미엄이 국내 본주에도 반영될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공모가(149달러) 대비 12.76% 오른 16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70달러까지 오르며 공모가보다 14%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ADR은 해외 투자자가 현지 증시에서 원주를 간접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권이다. SK하이닉스 ADR은 ADR 10주가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하는 구조로, 투자자는 절차를 거쳐 ADR과 국내 본주를 서로 교환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에서 ADR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 차익거래를 통해 국내 본주 가격도 점차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론적으로는 ADR이 본주보다 비싸게 거래될 경우 국내 주식을 매입해 ADR로 전환한 뒤 미국 시장에서 매도하는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거래가 반복되면 두 시장의 가격 차이는 자연스럽게 축소된다.

다만 실제 가격 괴리가 곧바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ADR 발행·전환에는 예탁 절차와 발행 한도 등의 제약이 있어 차익거래가 즉시 이뤄지기 어렵고, 미국 시장의 투자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경우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TSMC의 ADR도 장기간 대만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은 ADR 첫날 상승률 자체보다 미국 시장에서 형성되는 프리미엄이 국내 시장으로 얼마나 전이되는지, 또 공매도와 신용거래 등 수급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번 ADR 상장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수수료 수익도 역대급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인수수수료는 3888억6845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약 40조원)의 0.97% 수준이다.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4곳은 각각 약 950억원 안팎의 수수료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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