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밖으로 나온 가전…생활 공간이 체험 매장 됐다
제품 전시 넘어 직접 사용 경험으로 구매 연결
가전을 체험하는 공간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 매장이나 팝업스토어가 제품을 경험하는 주된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호텔과 영화관, 공항 라운지, 쇼핑몰 등 소비자의 생활 공간이 새로운 체험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을 단순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과 여가, 쇼핑 등 일상 속에서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쿠첸은 최근 제주도관광협회와 협업해 제주 지역 주요 호텔 16곳에 ‘123 밥솥’을 비치했다. 호텔 다이닝을 이용하는 투숙객들이 국내 최고 2.2기압 초고압 기술을 적용한 ‘123 밥솥’으로 다양한 쌀 품종과 잡곡별 밥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과 미식을 함께 즐기는 제주 여행의 특성을 반영해 호텔 다이닝을 새로운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번 협업은 쿠첸이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체험 마케팅의 연장선이다. 지난해 주요 5성급 호텔 다이닝에 ‘123 밥솥’과 ‘그레인 밥솥’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라운지에도 ‘그레인 밥솥’을 설치했다. 여행의 시작부터 목적지까지 소비자의 이동 동선을 따라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힌 셈이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스타필드 안성에 ‘건강수명 충전소’를 조성해 복합쇼핑몰을 헬스케어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AI 헬스케어 로봇과 의료기기, 마사지 제품 등 총 12종을 자유롭게 체험하고 상담부터 구매, 렌털까지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쇼핑과 휴식을 즐기는 고객들의 동선을 고려해 체험과 구매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건강수명 충전소’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로 운영 범위를 확대했다. 지금까지 전국 40여 곳에서 총 51회 운영됐으며, 누적 방문객은 3만 명을 넘어섰다. 가족 단위 고객부터 MZ세대,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이 헬스케어 로봇과 의료기기를 직접 체험하며 브랜드 기술력을 경험했다.

미닉스는 ‘오늘의집 북촌’에서 생활가전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으로 구현했다. 방문객들은 집안일 유형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솔루션을 확인하고, 음식물처리기와 미니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주요 생활가전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제품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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