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리센느 겨냥한 적 없어…딸과 대화로 성찰, 리센느 야호!”

공혜린 기자 2026. 7.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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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노’ 일베 표현 논란 일주일 만에 직접 해명
“제 글이 상처 주는 계기로 활용돼 유감”
“젊은 세대 언어·문화 맥락 더욱 세심하게 살필 것”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다”며 유감을 표하고 공개적으로 응원의 뜻을 밝혔다.

조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상도 말과 유사해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한 저의 문제 제기의 여파로 마음이 무거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문제 제기의 취지에 대해 “정치인 이전에 민주공화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와 인권 등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조롱하고 혐오를 조장해온 일베 문화가 우리 사회의 언어생활 속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지적하고, 그 위험성을 환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제가 개탄했던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조롱하는 데서 시작된 일베식 ‘노’ 사용이 아무런 비판 없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이를 묵인하는 현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의 글이 리센느 원이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전 대표는 “그런데 저의 문제 제기가 리센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다.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도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리센느를 포함한 아이돌 그룹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며 “제 글이 리센느와 팬 여러분께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되어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경남 거제 출신인 리센느 멤버 원이가 유튜브 콘텐츠에서 “무섭노”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 일베식 표현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조 전 대표도 5일 영남 방언과 일베식 표현을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데 이어, 이튿날에는 “많은 10~20대들이 일베가 아님에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고 있다”며 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당시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온라인에서는 원이의 표현이 일베 용어가 아니라 경남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방언이라는 반론이 잇따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사투리를 쓴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윤상현·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아이돌의 방언에 정치적 낙인을 찍었다며 조 전 대표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역시 “‘무섭노’라는 표현 자체를 일베식이라고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불필요한 이야기를 해서 왜 이렇게 시끄럽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원이의 고향이자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거제시도 1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무섭노’는 경남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방언이자 구어적 표현”이라며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담은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 같은 비판과 설명을 수용해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더욱 신중하게 살피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제 딸과 젊은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도 성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일베 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 전 대표는 “저는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우겠다”며 “이는 진보보수를 떠나 인권과 민주주의를 죽이는 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겸허한 마음으로 미래 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리센느의 분투와 성취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이번 일로 알게 된 구호를 외쳐봅니다. 리센느, 야호!”라고 글을 맺었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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