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기 1만원 넘어도 불티…특급호텔, '프리미엄 김치' 경쟁

미디어펜 2026. 7. 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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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텔 김치 연매출 600억원 고지 코앞
정기구독 도입한 롯데...워커힐, 수출 방점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프리미엄 김치 식품 사업이 국내 특급호텔들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부상하고 있다. 한 포기 1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김치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롯데호텔 김치./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판매 중인 조선호텔 김치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9% 늘었다. 지난 2004년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서 김치를 판매해온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최근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양새다.

조선호텔 김치 판매량은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3.8%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연매출 540억 원을 기록하며 500억 원 매출을 돌파했다. 올해는 김치 식품만으로 연매출 60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호텔 김치는 조선호텔앤리조트 자사 온라인몰인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에서 김치 정기 구독 서비스로도 이용 가능한데, 해당 서비스의 재구독률은 이용자 절반 이상인 65%에 달할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김치 사업도 순풍을 탔다. 롯데호텔 김치 매출은 올해 상반기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1~2인 가구 비중이 늘면서 포장 김치가 식탁에 오르는 게 일상이 된 데다가 맛과 품질이 우수한 프리미엄 김치 수요가 늘어난 게 매출 증감 요인"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김치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자 롯데호텔앤리조트도 자사몰인 '롯데호텔 이숍'에서 원하는 일정에 맞춰 식품을 받을 수 있는 김치 구독 서비스를 지난달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지난 1997년 '수펙스 김치'로 호텔 김치 시장을 개척한 워커힐은 작년부터 김치 수출을 시작했다. 올해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급 호텔들이 식품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수익성 제고가 자리한다. 기존 객실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자체 식품 브랜드(PB) 상품을 강화해 캐시카우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장 문화가 축소하면서 포장김치에 대한 수요와 함께 프리미엄 김치에 대한 충성고객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21년 5370억 원에서 2023년 6560억 원으로 22%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맛에 만족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텔 김치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확고한 카테고리로 자리잡은 결과이자 호텔의 식음부문 수익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