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추경 383억원… 새 학교 짓고 AI·기초학력 보강한다

정용복 2026. 7. 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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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추경안 1조6925억원 편성
기정예산보다 383억원·2.3% 증가
서빛중·제주첨단초중 시설비 125억원
교수학습활동지원 145억원 반영
늘봄·방과후·다문화 등 교육복지 17억원
21일부터 도의회 심의 거쳐 최종 확정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0일 당초 예산보다 383억원 늘어난 1조6925억원 규모의 2026년도 제2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서빛중과 제주첨단초·중 시설사업비, AI·ICT 교육, 기초학력, 늘봄학교, 교육활동 보호 등 학교 현장 지원 예산이 반영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신설학교 시설비와 학생 교육활동 지원에 초점을 맞춘 38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냈다. 내년 개교를 앞둔 서빛중학교와 제주첨단초·중학교 시설사업비를 반영하고, AI·ICT 교육과 기초학력, 늘봄학교, 교육활동 보호 등 학교 현장 지원 예산을 보강하는 내용이다.

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10일 2026년도 제2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

추경안 규모는 1조6925억원이다. 당초 예산 1조6542억원보다 383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2.3%다.

이번 추경은 본예산 편성 당시 세수 악화로 줄었거나 반영하지 못했던 학생 교육활동 사업과 신설학교 시설사업비에 무게를 뒀다. 제1회 추경 이후 교부된 특별교부금 등 목적이 지정된 경비도 함께 반영했다.

추경 재원 383억원 가운데 특별교부금, 비법정전입금, 설립기금 등 목적이 정해진 경비는 257억원이다. 전체의 67% 수준이다.

나머지 126억원 가운데 76억원은 신설학교인 서빛중 시설사업비, 17억원은 특별교부금 대응투자분에 편성됐다. 도교육청이 실제로 새롭게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은 33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출에서 가장 큰 비중은 학교시설여건개선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이 분야에 205억원을 편성했다. 서빛중과 제주첨단초·중 시설사업비에 125억원이 반영됐다.

세부적으로는 서빛중 시설사업비 76억원, 제주첨단초·중 시설사업비 49억원이다. 외단열 개선 등 지역현안과 재난안전 특별교부금, 대응투자분에는 47억원이 배정됐다.

공립 초·중 17개교를 대상으로 한 햇빛이음학교 시범사업 운영비 28억원도 반영됐다. 햇빛이음학교는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이를 전기요금 절감, 온실가스 감축, 기후생태 전환교육과 연결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교수학습활동지원 사업에는 145억원이 편성됐다. AI미래융합형 교육실 구축, AI디지털 활용 과학교육 도구 지원, ICT 활용 교육 지원 등에 47억원이 반영됐다. 노후 학교운동장 정비와 개보수 지원에는 20억원이 배정됐다.

기초학력향상지원에는 6억원이 들어간다. 체계적 학력 진단에 따른 1대1 맞춤형 학습 지원, 기초학력 진단·지도자료 개발, 경계선지능학생 치료비와 읍면지역 심층지원 등이 포함됐다.

교육복지 사업에는 17억원이 반영됐다.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 운영에 14억원, 다문화교육지원에 2억원, 농어촌유학 운영지원에 1억원을 편성했다.

늘봄학교 예산에는 겨울방학 중 거점형 초등돌봄 교육센터 위탁 시범 운영,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 지원, 초등주말돌봄교실 '꿈낭' 운영비 추가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에 3억원, 교육활동보호지원 강화에 1억원, 열린교육감실 확대 운영과 소통 플랫폼 서비스 개선에 1억원 등이 반영됐다.

교육활동보호지원 강화 사업에는 갈등조정전문가 2명과 교육활동보호지원 코디네이터 2명 증원 및 운영비가 포함됐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45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예산 규모보다 배분의 우선순위다. 도교육청은 실제 가용재원이 33억원 수준이라고 밝힌 만큼 신설학교 개교 준비와 학생 교육활동 지원, 안전·돌봄·기초학력 보강 사이에서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는 서빛중과 제주첨단초·중 시설비가 개교 일정에 맞게 집행 가능한지, AI·ICT 교육 예산이 장비 구입에 그치지 않고 수업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 기초학력과 교육활동 보호 예산이 학교 현장에서 체감될 만큼 충분한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편성한 추경인 만큼 집행 속도와 효과 관리도 중요하다. 383억원이 새 학교의 안정적 개교와 학생 교육활동 회복, 학교 안전과 돌봄 강화로 이어질 때 이번 추경의 의미도 분명해질 수 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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