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한 달…우주ETF 평균 -14%, 개인 5000억 순매도
공모주 편입 무산·스페이스X 조정에 투자심리 급랭
"스타링크 성장성 여전"…다음 실적 발표가 반등 분수령
![스페이스X 간판. [출처=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2/552778-MxRVZOo/20260712084449736agno.jpg)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국내 우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개인투자자들은 한 달 새 우주 ETF를 5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평균 수익률은 -14%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상장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스페이스X를 편입했거나 편입 예정인 국내 7개 우주 ETF에서 개인투자자는 총 493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가 유입된 ETF는 단 한 곳도 없었다.
7개 ETF의 평균 수익률은 -14.0%를 기록했다. 총 순자산은 상장 당시 4조6463억원에서 지난 9일 2조8599억원으로 감소해 한 달 만에 1조7864억원(38.5%)이 증발했다.
◆ 공모주 기대 꺾이자 자금 이탈…미래에셋 ETF 직격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다.
이 ETF에서는 개인투자자 순매도만 3046억원이 발생했다. 순자산도 2조5113억원에서 1조3863억원으로 줄었고, 수익률은 -28.8%로 7개 ETF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스페이스X 공모주를 공모가에 편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국내 일반투자자 물량이 배정되지 않으면서 상장 직전 공모가 편입이 무산된 점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548억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은 517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482억원의 개인 순매도가 발생했다.
◆ 스페이스X 비중 높을수록 부진…담지 않은 ETF는 플러스
흥미로운 점은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이 높은 ETF일수록 수익률이 더 부진했다는 점이다.
![[출처=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2/552778-MxRVZOo/20260712084450982pyuc.jpg)
반면 스페이스X 비중이 14.6%인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11.5%, 2.75%만 편입한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1.5%에 그쳤다.
스페이스X를 아직 편입하지 않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오히려 1.2%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지수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존 우주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조정을 받으면서 우주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 "실적이 반등 열쇠"…스타링크 성장성은 여전히 기대
스페이스X 주가는 공모가 135달러로 상장한 뒤 거래 첫날 150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225.64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며 지난 10일 종가 기준 145.30달러까지 내려왔다.
다만 운용업계는 단기 주가 조정과 별개로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스타링크 가입자 확대와 발사 사업 성장으로 스페이스X의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최근 기업 분석을 시작하면서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상장 이후 단기적인 수급 충격으로 우주 관련 종목들이 함께 조정을 받았지만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다음 분기 스페이스X 실적에서 스타링크 성장세가 다시 확인된다면 우주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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