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매물폭탄' 공포 끝났나…국민연금 하루 250억만 팔았다
코스피 급락에 국내주식 비중 낮아져 리밸런싱 부담 완화
SK하이닉스는 2192억원 순매수…AI 반도체는 오히려 담았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2/552778-MxRVZOo/20260712081512652jybf.jpg)
국민연금발 '60조원 매물폭탄' 우려가 사실상 기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급등기에 제기됐던 대규모 리밸런싱 매도 가능성은 최근 증시 조정으로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실제 순매도 규모도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8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총 2058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루 평균 순매도 규모는 257억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순매도액(1117억원)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당초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맞추기 위해 최대 60조원 규모의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증시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코스피가 9100선에서 7200선대로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이 자연스럽게 낮아졌고, 기계적인 매도 필요성도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 코스피 급락이 리밸런싱 부담 덜었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SAA)과 전술적 자산배분(TAA)을 통해 국내 주식 비중을 관리한다. 비중이 허용 범위를 넘어서면 초과분을 매도하는 방식이다.
메리츠증권은 코스피가 최고점이던 6월 22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31.1% 수준까지 상승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지수가 급락한 지난 8일에는 26.3% 수준으로 낮아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2/552778-MxRVZOo/20260712081513927rqox.jpg)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장 급락이 오히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부담을 덜어주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당분간 시장이 우려했던 대규모 매물 출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AI 반도체는 담고 급등주는 차익실현
실제 연기금의 매매 내역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나타났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스퀘어(3351억원)였다. 삼성전기(2943억원), 삼성전자(1279억원), 삼성물산(622억원), 한화오션(597억원) 등 최근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이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반면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로 2192억원을 사들였다.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미국 ADR 상장 등을 계기로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신한지주(997억원), 대한항공(860억원), 하이브(790억원), S-Oil(777억원), 기아(585억원) 등을 순매수하며 업종별 분산 투자도 이어갔다.
증권업계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이슈가 당분간 증시의 핵심 악재에서는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다시 급등해 국내 주식 비중이 허용 범위를 크게 웃돌 경우에는 리밸런싱 매도가 재차 시장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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