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이 순식간에 휴지조각으로"...1000배 오른 밈코인의 결말 [조선피싱실록]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당 계정에는 "곧 대형 거래소 상장", "락업(매도 제한 조치) 진행", "에어드롭(무료 코인 지급) 예정" 등의 공지가 올라와 있었다. 대형 거래소에 상장된다는 호재와 락업, 에어드롭 조치 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뜻이었다.
신규 코인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진 A씨는 솔깃해졌다. 고민 끝에 탈중앙화거래소(DEX)를 통해 해당 코인을 5000만원어치 매수했다. 거래 직후에도 SNS에서는 "지금이 마지막 저점", "곧 100배 오른다"는 홍보가 이어졌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코인 가격은 불과 하루 만에 1000배 넘게 치솟았다. 순식간에 수익이 크게 불어나자 A씨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코인을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던 개발자와 관계자들이 보유 물량을 한꺼번에 매도하면서 가격은 순식간에 폭락했다. A씨도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매도에 나섰지만 이미 가격이 급락한 뒤라 결국 투자금 대부분을 잃었다.
금감원은 탈중앙화거래소는 별도 운영 주체 없이 이용자 간 직접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이라 누구나 쉽게 코인을 발행할 수 있어 개발자가 투자금을 모은 뒤 가격 급등 시 물량을 매도하는 '러그풀(Rug Pull)' 사기가 빈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인 기본정보를 확인하고 상위보유자 집중도 등 러그풀 위험지표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 팔로워 수를 조작하고 공식 SNS 자체가 조작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핀플루언서 등 SNS 홍보를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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