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과한 태풍 '바비' 中 접근…39명 사망, 200만명 대피(종합)
대만서 1만 4000명 대피…日 오키나와 항공편 잇단 취소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본 남서부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바비'가 중국으로 향하는 가운데 극한 호우로 중국에서 39명이 숨지고 약 200만 명이 자택에서 대피했다.
1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중국 남부와 중부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39명이 숨지고 강이 범람했으며 저수지 댐이 붕괴했다.
태풍 바비는 오는 12일 이른 시간에 중국 저장성 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성 동부와 인접한 푸젠성 북동부에는 이례적인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저장성에서는 170만 명 이상이 자택에서 대피했고 휴교·휴무령이 내려졌다. 또 400편 이상의 항공편과 열차 수십 대 운행이 취소됐다.
푸젠성에서는 13만 명 이상이, 상하이 해안 지역과 고위험 지역에서는 약 3만 4000명이, 베이징에서는 1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베이징의 미윈 저수지는 홍수에 대비해 방류량을 늘렸다.
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저장성 동부와 푸젠성 북동부에 이례적인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저장성에서 1만 명이 대피했다.
지난 6일 미국령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한 태풍 바비는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등급이 '슈퍼 태풍'에서 '태풍'으로 하향 조정됐다.
그럼에도 대만에서는 1만 4000명 이상이 자택에서 대피했으며, 2만 7000가구 이상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는 등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청(CWA)은 이날 태풍 바비의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약 180㎞로 대만 북부 전역에 극한 폭우가 올 것으로 전망되며 최대 10m 높이의 파도가 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에 앞서 일본 오키나와 전역에서는 1만 8000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고, 항공편 수십 편이 결항돼 2만 6000명 이상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필리핀에서는 태풍 바비가 동반한 폭우로 산사태 2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15명에서 18명으로 늘었는데, 대부분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발생했다.
필리핀 전역에서 약 1만 1000명이 대피했고 항구 수십 곳이 폐쇄됐으며 선박 313척이 대피했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해양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해수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따뜻한 바다는 열대성 폭풍에 더 많은 수분을 공급해 폭풍의 힘을 키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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