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랑말 선물받은 李대통령 부부…몽골 초원서 4시간 환송 오찬(종합2보)

김근욱 기자 한재준 기자 2026. 7. 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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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나담쇼'로 극진 예우받은 李…조랑말에 '무지개·황금' 작명
나담축제에 주빈 참석…태극기 퍼레이드·활쏘기 체험에 웃음꽃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국립 체육경기장에서 열린 나담축제 개막식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11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울란바타르=뉴스1) 김근욱 한재준 기자 =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부부와 4시간이 넘는 환송 오찬을 함께하며 두 마리의 조랑말을 선물받았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뒤 후렐수흐 대통령 부부와 초원 위 전통 게르 양식의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했다.

몽골 측은 이 대통령 부부를 향해 조랑말을 곁에 두고 마유를 짜거나 양 가죽에 돌을 넣고 고기를 익혀 요리하는 등 몽골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소개했다.

오찬 이후에는 씨름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한국 서바이벌 콘텐츠인 '피지컬 아시아'를 통해 이름을 알린 에르데네오치르 곡예사가 아르로바틱 공연을 선보이는 등 '미니 나담쇼'가 진행되기도 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에게 조랑말 두 마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현장에서 암말은 '무지개', 숫말은 '황금'이라고 이름 붙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몽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의미와 함께 몽고는 푸른 하늘의 나라, 한국은 무지개의 나라로 불리는 데서 착안한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황금이'와 '무지개'는 몽골에서 길러질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국립 체육경기장에서 열린 나담축제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든 공연 참가자가 말을 타고 질주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몽골의 자유와 독립정신을 기리는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에 공식 주빈으로 참석했다. 2026.7.11 ⓒ 뉴스1 이재명 기자

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11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의 초청을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 축제' 개막식에 주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경기장 2층 VIP 관람석에 들어선 이 대통령 부부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개막식을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약 2시간 동안 공연을 지켜봤으며, 망원경으로 경기장을 살펴보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연 도중에는 대형 태극기를 든 기마병들이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퍼레이드가 펼쳐져 이 대통령에 대한 몽골 측의 예우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 강 수석대변인은 "몽골 측이 준비한 공식 식순에는 없는 깜짝 이벤트에 이 대통령은 환환 웃음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나담 축제는 매년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몽골 최대의 전통 축제로, 몽골이 1921년 사회주의 혁명으로 독립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나담(Naadam)'은 몽골어로 '놀이하고 경기한다'는 뜻으로, 씨름과 말 경주, 활쏘기 등 전통 경기를 비롯해 양의 복사뼈를 손가락으로 튀겨 맞히는 민속놀이 '샤가이 하르바흐' 등이 펼쳐진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나담축제장에서 전통활쏘기를 체험하고 있다. 오른쪽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2026.7.11 ⓒ 뉴스1 이재명 기자

개막식 이후에는 나담 축제의 3대 종목 가운데 하나인 전통 활쏘기 경기장을 찾아 직접 활시위를 당기기도 했다.

몽골 관계자로부터 활을 건네받은 이 대통령은 힘껏 활시위를 당겨 화살을 쏘아 올렸다. 화살은 과녁을 크게 넘어 뒤편 벽에 꽂혔고, 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웃음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어 김 여사도 활쏘기 체험에 나섰다. 몽골 측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활시위를 당겼지만, 화살은 과녁에 닿지 못한 채 앞쪽 물웅덩이에 떨어졌다.

이 대통령 부부는 환송 오찬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몽골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국립 체육경기장에서 열린 나담축제 개막식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롭상도르지 벌러르체첵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11 ⓒ 뉴스1 이재명 기자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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