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국민이다”…공무원·교사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2026. 7.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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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공무원·교사 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임금 인상과 정년 이후 연금 소득 공백 해소 등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공무원·교원 노동조합의 대규모 도심 집회가 11일 열렸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경찰직협), 전국민주우체국본부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도로에서 ‘7·11 공무원·교원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당초 2만 명 규모로 신고된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40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통장 잔고가 사명감을 깎아 먹음’, ‘공무원도 국민, 정치기본권 보장하라’, ‘퇴직 즉시 연금’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공무원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해준 전공노 위원장은 대표 발언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 업무로 상처받고 고통받은 동지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하위직 공무원에게 일방적인 책임과 고통을 전가하는 선거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 공무원 임금 7.1% 인상을 위해 끝까지 단결하고 연대해 총력 투쟁하자”고 독려했다.

연금 소득 공백과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공주석 공노총 위원장은 “올해 4100명, 내년에는 교사를 포함해 6800명에게 정년 이후 연금 소득 공백이 발생한다”며 “공무상 과로와 직결된 혈관계 질환으로 139명이 순직하는 등 현장의 고통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현장 공무원들과 각 직군 대표들의 규탄 목소리도 잇따랐다.

김우정 공노총 임실군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은 “지방선거 당시 온갖 문제를 떠넘기면서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당으로 강제 동원했다”며 “인근 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6억원인데, 숨만 쉬고 월급을 꼬박 모아도 17년이 넘게 걸린다”고 토로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드라마 ‘참교육’이 인기였다. 폭력적 해결에 동의할 사람이 없겠으나 현장이 임계치라는 건 분명하다. 악성 민원·아동학대 신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고광완 우체국본부 위원장은 “집배 업무 시스템은 쿠팡이 적용하려다 국민적 논란에 폐기한 것인데 오직 대한민국 정부만 집배원에게 적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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