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윤기 사건 특별수사단 확대…광주청·광산서 압수수색(종합)
장윤기 부친 두 차례 조사…"원룸 정리하려 증거물 폐기" 진술

(서울=뉴스1) 소봄이 전원 기자 = 경찰이 장윤기 사건 관련 '특별수사단'을 확대 편성하고 수사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광주경찰청과 광산경찰서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1일 "수사 대상자가 확대되고 다수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됨에 따라 기존 특별수사팀을 특별수사단으로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오동욱 대전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을 단장으로 임명했으며, 기존 특별수사팀장이던 홍장득 총경은 부단장을 맡는다.
기존 27명 규모였던 특별수사팀은 2차 가해 수사팀과 디지털포렌식센터 인력 등 14명이 증원돼 총 41명 규모의 특별수사단으로 꾸려진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의 증거인멸 등 혐의와 관련해 광주경찰청 청장실 등 3곳과 광산경찰서 서장실 등 2곳, 당시 사건 수사 지휘라인에 있던 책임자들의 현재 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광주경찰청장과 광산경찰서 서장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라고 수사팀은 설명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광주경찰청장과 광산경찰서장은 수사 지휘 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빠짐없이 확인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과 10일 경찰 수사팀의 공무상비밀누설 및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두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 광산경찰서 강력팀장은 범행 차량에서 강간 살인 혐의의 핵심 증거인 케이블타이를 압수하지 않고 채증 영상을 삭제하도록 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구속됐다. 팀원 1명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특별수사단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부친도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부친은 지난 8일 첫 조사를 받은 데 이어 10일에는 일부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며 잘못된 진술을 바로잡기 위해 다시 출석했다.
장윤기 부친은 수사팀에 아들의 원룸에서 주요 증거물을 폐기한 배경에 대해 교도소 생활을 해야 하므로 원룸과 차량 물건을 정리하려는 차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훼손된 리얼돌 등도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은 케이블타이 등을 지난 7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당시 차량과 주거지 감식이 모두 끝났다고 판단해 가족에게 원룸 주소와 비밀번호 등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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