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긴장…중국 창신메모리, 6조5천억 '실탄' 장전

곽지혜 기자 2026. 7. 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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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추진…D램 기술 고도화에 6조 투자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중국 CXMT(창신메모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선두 D램 업체와의 경쟁 전략을 공식화했다.

CXMT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295억위안(약 6조5천억원)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생산라인 기술 업그레이드(75억위안), D램 기술 고도화(130억위안), 차세대 D램 선행기술 연구개발(90억위안) 등에 투입될 예정이며, 전체 투자 계획은 345억위안 규모로 부족분은 자체 재원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CXMT는 투자설명서에서 자사를 생산능력 기준 중국 1위, 세계 4위 D램 업체로 소개했다. 주요 경쟁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지목했으며, "글로벌 선두 3개 업체와는 여전히 일정한 격차가 존재한다"며 생산능력, 연구개발, 매출 규모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CXMT는 생산능력 확대, 연구개발 투자, 차세대 메모리 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CXMT는 '중국 1위'보다 '세계 4위'를 강조하며, HBM보다 DDR5·LPDDR5X 등 범용 D램 제품군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CXMT 매출의 66.4%는 LPDDR 제품, 31.9%는 DDR 제품에서 발생하는 등 대부분이 범용 D램에서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XMT의 D램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 4.7%에서 7.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8.6%, SK하이닉스는 28.8%, 마이크론은 22.4%를 기록했다. AI 서버 수요 증가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CXMT가 글로벌 3사의 공급 부족분을 메우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애플이 일부 제품에 CXMT D램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전해지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