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물 한 번 빼면 평생 빼야한다?... 퇴행성 관절염 오해와 올바른 치료법
'무릎 물은 한 번 빼면 평생 빼야 한다', '뼈 주사를 맞으면 뼈가 녹는다'. 퇴행성 관절염을 둘러싼 이런 속설들은 오랫동안 환자들이 치료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퇴행성 관절염은 50대 이후 여성에게 흔하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운동 부족으로 40대 이하에서도 발생이 늘고 있다. 문제는 잘못된 속설을 믿고 치료를 미루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방치하면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형외과 전문의 정지영 원장(성모365달려라정형외과의원)과 함께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과 진단, 치료법 그리고 오랫동안 환자들을 혼랍스럽게 해온 오해까지 하나씩 짚어봤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어떤 사람에게 많이 생기나요?
주로 50대 이후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한 질환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비만, 운동 부족, 스포츠 손상 증가로 40대 이하에서도 발생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쉬면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오래 걷거나 일어설 때 통증이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가만히 있을 때나 밤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환자의 증상과 진찰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로 무릎 안쪽에서 통증을 느끼고, 관절 부위를 누르면 통증을 호소합니다. 필요한 경우 엑스레이로 관절 간격 감소나 변형을 확인하고, MRI는 연골판이나 인대 손상 등 다른 문제가 의심될 때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영상 결과가 실제 통증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른쪽 무릎이 영상에서 더 안 좋아 보여도 실제로는 왼쪽 무릎이 더 아플 수 있습니다. 병변이 생긴 시기, 근육 상태, 신경의 민감도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지하는 관절이기 때문에, 체중이 줄면 통증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서는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를 시행하며, 이후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무릎에서 물을 한 번 빼면 계속 뽑아야 한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연골이 마모되면 연골 파편이 생기고, 이 파편이 관절 주머니를 자극해 관절액이 쌓입니다. 이것이 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입니다. 물을 빼서 물이 다시 차는 게 아니라, 관절 손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절액이 계속 쌓이는 것입니다. 물을 빼는 것은 무릎에 해롭지 않으며, 오히려 증상 완화와 이후 주사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뼈 주사와 연골 주사는 어떻게 다른가요?
흔히 '뼈 주사'라고 부르는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과 통증을 단기간에 빠르게 줄이는 치료입니다. '연골 주사'로 불리는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 내 환경을 개선해 증상 완화를 기대하는 치료인데, 효과는 개인차가 있고 최근에는 필수적으로 권고되지는 않습니다. 뼈 주사를 맞으면 뼈가 녹는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이는 다소 과장된 표현입니다. 고용량으로 너무 자주 맞으면 연골 손상이나 골 괴사가 생길 수 있지만 매우 드문 경우이고, 원칙을 지켜 맞으면 강력한 항염증 효과로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수술은 언제 고려해야 하나요?
운동, 약물, 주사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수술을 고려합니다. 환자의 연령, 관절 변형 정도, 활동 수준을 종합해 절골술 또는 인공관절 치환술 등 수술 방법을 결정합니다.
퇴행성 관절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말기까지 진행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 체중을 꾸준히 관리하고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이새별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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