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만 5개 먹었죠" MLB 보스턴, 전세기 문제 11일 뉴욕 메츠 경기 개시 지연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에 있는 시티 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이날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았다.
우천을 포함한 날씨 때문이 아니다. 보스턴 선수단이 원정 경기 이동을 위해 이동하는 비행기 문제다. MLB 닷컴은 "구단 전세기에 문제가 발생해 출발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선수단은 전날(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레이트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전세기를 이용해 뉴욕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기체 결함으로 이륙이 취소됐다. 여기에 비행기를 다시 격납고로 이동시키는 견인차까지 고장났다.
선수단은 비행기에서 내려 시카고 시내에 있는 호텔로 다시 돌아가 투숙했다. 11일 다시 공항으로 가 뉴욕으로 출발하려고 했지만 비행기는 바로 이륙하지 못했다. 기체 이상이 다시 발견되는 바람에 선수단은 비행기에서 계속 기다렸다.
MLB 닷컴은 "문제가 해결된 뒤 전세기는 공항에서 출발했지만 뉴욕에 도착한 시간이 예정보다 뒤로 밀렸다"면서 "선수단은 시티 필드에 경기 개시를 두 시간 앞두고 도착했다. 이런 이유로 두팀의 이날 경기는 35분 지연 시작된다. 그나마 전세기가 착륙한 라과디아 공항이 시티 필드와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경기 개시 시간이 더 뒤로 밀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스턴의 페이튼 툴레(투수)는 MLB 닷컴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 모두 그 상황을 가볍게 넘기기로 했다"며 "도넛을 먹고 선수들끼리 카드 게임을 하며 비행기가 이륙하길 기다렸다. 도넛만 5개를 먹었다"고 말했다.
툴레는 "이런 시간이 팀워크와 선수들 사이에 유대감을 높이는 데 충분히 도움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륙을 기다리는 동안 선수단에는 기분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세단 라파엘라(외야수)가 오는 15일 열리는 2026 MLB 올스타전에 나가게 됐다. MLB 닷컴은 "라파엘라는 늑골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불참하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대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보스턴 선수단들은 올 시즌 들어 원정길에서 전세기 이상으로 출발이 지연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LB 닷컴은 "지난 달(6월) 25일에도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홈 경기를 위해 보스턴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체 결함으로 이륙 30분 여만에 덴버 공항으로 되돌아갔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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