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예방 위한 칼슘 보충제…누구에게나 안전할까 [박민선의 건강톡톡]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26. 7.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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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은 음식으로 충분히…비타민D 병용은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

(시사저널=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70대 여성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D를 처방받아 복용 중이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시행한 관상동맥 CT에서 중등도 이상의 심혈관 석회화 소견이 확인돼 칼슘 보충제를 피하도록 권고했다. 그는 폐경 후부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꾸준히 복용해 왔는데, 더 나이가 들어 골절과 낙상 위험이 커진 지금 칼슘 보충제를 중단해야 하는지 궁금해했다.

ⓒGoogle Gemini 생성이미지

건강기능식품과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중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슘과 비타민D는 폐경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진료 현장에서도 흔히 처방될 만큼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거나 혈관 석회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실제로 2026년 4월 발표된 홍콩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으로 치료받는 환자 가운데 칼슘 보충제를 처방받은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 및 응급실 방문 등 심혈관 사건의 재발 위험이 약 10%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슘 보충제만 단독으로 복용한 환자에서는 재발 위험이 21% 증가한 반면, 비타민D와 칼슘을 함께 복용한 군에서는 재발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에 심뇌혈관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라면 골다공증이 있더라도 칼슘 보충제를 단독으로 복용하기보다는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하거나, 칼슘 보충제를 빼고 비타민D만 복용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앞서 소개한 70대 여성은 아직 심혈관질환으로 치료받고 있지는 않았지만, 심혈관 석회화 점수가 심혈관질환 환자에 준할 정도로 높았다. 반면 골밀도는 정상 범위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비타민D만 복용하도록 권유했다.

대부분의 종합비타민에는 칼슘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령자가 종합비타민을 선택할 때는 철분이나 칼슘처럼 체내에 축적되기 쉬운 성분은 피하고, 필요하더라도 하루 권장량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세끼와 유제품·견과류 간식으로 섭취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수년째 성인 권장섭취량(700~800mg)의 60~70%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모든 연령층에서 권장섭취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부족한 칼슘은 어떻게 보충하는 것이 좋을까? 칼슘은 우유 한 팩, 플레인 요거트 한 개,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에 150~250mg 정도 들어있다. 또 들깨·파래·미역·다시마 등에 칼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콩과 두부, 아몬드 등 평소 건강식으로 챙겨 먹는 식품에도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다. 따라서 하루 세끼 식사와 함께 오전과 오후에 유제품이나 견과류 등을 간식으로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부족한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칼슘은 수산과 피트산 등의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흡수율이 5~30%로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려면 유제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마른 체형이면서 흡연력이 있는 사람이나 남성은 칼슘 보충제보다는 음식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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