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계좌만 마이너스가 났지?", '오버트레이딩'이 뭐길래[인치범의 주식투자 부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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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그게 워런 버핏이든 지미 버핏(가수)이든 간에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횡보할지, 아니면 빙빙 돌지 아무도 몰라."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에서 증권회사 상사인 마크 해나(매튜 매커너히)가 신입 직원인 주인공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한 말입니다.
국내 주식을 거래(이틀에 한 번씩 매매 가정)하면 매달 원금(월평균)의 1.95%(97,500원)씩 비용으로 확정되어 사라집니다. 특히 5년만 지나도 국내 ETF를 제외하고 국내 주식, 미국 주식, 미국 ETF의 경우 첫 해의 투자원금(500만 원)을 넘어서는 누적 비용이 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버트레이딩(Overtrading)은 내 계좌를 녹이는 주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20대 투자자 분들은 증권사의 수수료 무료 이벤트에 헷갈려 거래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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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그 누구도.. 그게 워런 버핏이든 지미 버핏(가수)이든 간에…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횡보할지, 아니면 빙빙 돌지 아무도 몰라."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에서 증권회사 상사인 마크 해나(매튜 매커너히)가 신입 직원인 주인공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한 말입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에서도 명백한 사실입니다. 오늘의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대부분 모릅니다. 우리는 이걸 알면서도 왜 주식을 '자주 거래'하게 되는 걸까요? 오늘은 20대 투자자가 생각해봐야 할 '잦은 거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이른바 '게임화'는 게임이 아닌 영역에 게임의 메커니즘과 규칙을 접목해 사용자의 참여와 몰입을 유도하는 기법입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의 대표적인 요소로 PBL이 자주 소개됩니다. 바로 점수(P), 뱃지(B), 순위표(L)입니다. 업종을 불문하고 가장 강력하고 공통적으로 사용되며 구현하기 쉬운 아이디어입니다.
P(Points)는 출석, 미션 완료 등을 했을 때 즉각 제공하는 수치적 보상입니다. 주식 1주, 현금 2만원, OTT 이용권 등을 줍니다. B(Badges)는 특정 목표를 달성했을 때 주는 시각적인 훈장입니다. '성취감'을 자극하죠. L(Leaderboards, 순위표)은 내 점수를 타인과 비교해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경쟁심','인정 욕구'를 노립니다. 주식투자를 처음하려는 20대 투자자들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부모님, 친구, 지인의 추천을 받아 기성 주식앱을 열었다가 당황합니다. 우선 주문창에 나타난 15개가 넘는 주문유형 각각의 의미부터 이해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설명도 부족합니다. 그런 와중에 접한 이 금융앱은 과장하면 아마 구세주 같을 것입니다.

투자금액 : 500만원, *경제뉴스에 나온 20대 투자성향 데이터 참고하여 평균 '이틀에 한 번 매매' 추정
<국내 주식>
매매빈도 : 이틀에 한 번 매매(거래일 250일 중 125회 매수/125회 매도(125번 왕복거래))→*20대 성향 반영
매매금액 : 매번 전액 매매→상대적 투자규모(500만원은 중간값)가 적은 20대 실제 성향 반영
거래비용 : 증권사 수수료 : 약 0.015%(20대 주이용 증권앱 수수료), KRX, KSD 등 유관기관 제비용: 약 0.0036%
Total 매수비용 0.0186%(0.015%+0.0036%)
Total 매도비용 0.1686%( 매도 비용 0.0186%+ 증권거래세 및 농특세 평균 약 0.15% )
Total 매매비용 0.1872%( 0.0186% + 0.1686% )
<국내 ETF>
왕복(매수+매도) 0.0372%(증권거래세 없음)
<미국 주식·미국 ETF>
왕복(매수+매도) 약0.34%
(매수(거래수수료0.07%+환전스프레드0.10%)+매도(거래수수료0.07%+환전스프레드0.10%)) SEC Fee제외, "환전
우대, 무료 이벤트 등으로 0.12%까지도 가능하나 대표적인 조건(0.34%)을 가정"

'불리한 가격에 주문이 체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이 원하는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사게 되었거나 낮은 가격에 팔린 것입니다. 그만큼 보이지 않는 손실이 생긴 겁니다. 글로벌 금융 교육 플랫폼에서는 슬리피지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높은 시장 변동성(High Volatility), 낮은 시장 유동성(Low Liquidity), 대규모 주문 규모(Large Order Size) 등을 주로 지적합니다. 특히 빨리 거래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시장가'로 주문을 내는 습관이 누적되면 앞서 수수료와 세금을 넘어서는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가급적 '지정가'로 주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결국 오버트레이딩(Overtrading)은 수익을 키우기보다 계좌를 먼저 닳게 만듭니다. 실제로 행동재무학 연구에서도 거래 빈도가 높을수록 개인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거래가 많아질수록 정보 우위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거래비용과 감정적 판단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좋은 투자자는 매일 거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거래할 이유가 있을 때만 거래하는 사람입니다.
[필자소개]
인치범 전무는 금융(삼성생명), IT(안랩, 한글과컴퓨터, SK커뮤니케이션즈), 유통(삼성테스코) 등의 분야에서 30년 간 일관되게 기업 커뮤니케이션 업무(PR·IR·ESG·CSR) 책임자로 근무했다. 현재는 케이피아이투자자문에서 투자와 기업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적을 집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주식투자성공은 무엇보다 돈을 다루는 올바른 습관을 자동화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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