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은 대박날 줄 알았더니” 충격적 적자 사태…한때 부러움 샀던 ‘유명 회사’ 무슨 일이

박영훈 2026. 7. 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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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직방 광고]

[헤럴드경제= 박영훈] “무리해서 전지현까지 내세우더니”

광고업계 이른바 ‘CF 퀸’으로 꼽히는 전지현을 앞세운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은 국내 최대 프롭테크(부동산 IT 기술) 기업 직방이 ‘적자의 늪’에 완전히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가 이어지며 한때 기업가치 2조원을 넘어서며 ‘프롭테크 유니콘’으로 불렸던 몸값도 8분의 1토막 났다.

한때 직방은 파격적인 연봉과 직원 복지로 부러움을 사며 벤처창업의 모범사례로 꼽혔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직방은 지난해 매출 922억원,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했다. 5년 연속 적자행진이다. 2021년 82억원, 2022년 371억원으로 적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 이어, 2023년 영업손실 378억원을 냈다.

대규모 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직방은 실적 공개와 별도로 지난해 실적으로 에비타(EBITDA) 기준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에비타(EBITDA) 기준 적자는 6억원으로 2024년(150억원)보다 감소했다는 내용이다. 에비타(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이익이다.

직방은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지현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신규 서비스 활성화를 동시에 노리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부족이다.

[사진, 직방 광고]

미국계 벤처캐피털(VC)은 직방 몸값을 3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올해 직방의 지분 약 3%를 인수했다. 기업가치를 약 3000억원으로 평가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4년 전 프리IPO 당시 직방의 기업가치가 2조5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무엇보다 무리한 사업 확장과 부동산 거래시장 침체가 부메랑이 됐다.

2022년 7월 직방은 스마트홈 분야를 유망한 수익원으로 점찍으면서 ‘삼성SDS 홈 IoT 부문’을 인수했다. 당시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사업 조직을 사들인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인수 금액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확대 과정에서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높은 인건비와 부동산 거래까지 뚝 끊기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대다수의 프롭테크(부동산 IT 기술) 기업은 공인중개사사무소 회원의 광고비 수익으로 운영된다. 부동산 매매·전세 거래가 줄어들면 수익도 줄 수밖에 없다.

한편 직방은 한때 개발직군을 대규모 채용해 초봉 6000만원을 지급했고, 재직자 연봉을 무려 2000만원씩 인상해 업계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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