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후방 침투부터 항만 복구까지…한미, 림팩서 연합작전 숙달[르포]
유사시 항만 피해 가정한 복구훈련…수중장애물 극복능력 강화

(호놀룰루=뉴스1) 김예원 기자 = 한미 해군·해병대가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훈련인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의 일환으로 공중강습 기동훈련과 항만피해 복구훈련 등을 실시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했다.
한미 해병대는 9일(현지시간) 하와이 오하우 섬에 정박한 미 해군 강습상륙함 에섹스함에서 연합 공중강습 기동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은 한미 해병대 간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공중·지상 전력 간 합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미 해병대의 수직 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 등 핵심 항공전력이 투입됐다.

오스프리가 대공 위협을 회피하며 목표 지역에 신속히 착륙하자, 항공기에서 내린 한미 해병대 수색대원들은 즉각 임무 지역으로 이동했다. 적 후방으로 침투한 한미 해병대는 상호 엄호 사격 하에 유기적으로 기동하며 가상의 적 진지를 최종 점령했다.
한국 해병대를 지휘한 황정민 중령은 "미 해병대와의 실전적인 연합훈련을 통해 우리 해병대의 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라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언제 어디서든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달성할 수 있는 최정예 해병대 전투태세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해병대는 림팩 기간 보병 통합훈련, 시가지 모의훈련 등 지상 훈련을 실시한다. 해상에서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운용해 상륙 훈련도 진행하며 실전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한국 해군의 해군 5기뢰/상륙전단 59기동건설전대는 미 해군 25기동건설대대와 항만피해복구 및 수중장애물 극복훈련을 실시했다.
6월 23일부터 7월 17일까지 포드 아일랜드 인근에서 진행되는 이 훈련은 유사시 항만 시설이 피해를 입은 상황을 가정해 피해평가와 신속 복구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장병들은 현장에서 피해 규모를 측정하고, 최단기간 내 복구를 위한 적정 인원과 장비를 판단하는 연습을 했다. 이어 △피해시설 콘크리트 철거 △터파기 및 레벨 측량 △골재 포설과 다짐 △거푸집 제작 및 철근 조립 △콘크리트 타설과 급수관 교체 △난간·기둥 교체 작업 등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피해 항만을 복구하고, 인도주의적 작전과 재난구호 작전에서 필수적인 기반시설 복구 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한미 장병들은 우호 증진과 팀워크 향상을 위해 한국식 전통 목조구조물인 파고라 설치 훈련도 진행했다.
2기동건설대대장인 김호균 중령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항만시설 피해 상황을 가정해 복구 능력을 숙달하고 타국 장병들과 노하우를 공유했다"라며 "이번 훈련에서 도출할 성과를 바탕으로 유사시 항만 기능을 신속히 복원할 수 있도록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59기동건설전대 소속 수중건설중대는 지난 7월 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수중장애물 탐색 및 인양훈련도 진행한다. 스쿠바(SCUBA) 장비로 잠수해 모의 장애물을 탐색·인양하고 수심을 확보하는 훈련으로, 유사시 함정이 항구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기동로를 개척하는 능력을 향상하고 팀워크를 숙달할 예정이다.
7월 20일부터 24일까지는 표면공급잠수체계(SSDS)를 이용한 잠수훈련과 잠수챔버 운용, 각종 비상 상황 대응 훈련을 통해 심해 잠수 작전 절차를 훈련하고, 감압질환 및 장비 고장 등 각종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한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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