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막은 30대女 ‘올다르크’ 경찰 출석해 “자유 민주주의 지켜야”

원종빈 기자 2026. 7.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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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보전 결정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
잠실 참정권 집회에서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 '올다르크'로 불린 여성 A 씨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스1

잠실 참정권 집회 현장에서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아 이른바 ‘올다르크’로 알려진 3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오후 4시 30분쯤부터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 8분쯤 왼쪽 가슴에 태극기 마크가 그려진 흰 티와 청바지를 입고 은색 십자가 목걸이를 목에 건 채로 송파경찰서 정문에 도착했다.

A씨는 출석하기 전 취재진들 앞에서 “절차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선거가 그대로 마무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법원이나 선관위의 증거보전 결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국회의원과 같은 고위 공직자든 일반인이든 증거 현장에 출입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의문이 들었다”며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대가가 필요하다면 저 또한 기꺼이 대가를 치르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느냐”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일할 권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A씨의 변호인단으로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의로운 투쟁을 한 올다르크를 보호하기 위해 변호사로서 왔다”며 “반드시 저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했다.

A씨의 변호인단은 “대한체육회 측에서 겪는 어려움은 저희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선거법상 근거 없이 외부 경기장에 선거용품을 보관한 선관위 측에 원인이 있다”고 했다. 또 “법적 권한이나 법적 능력 없는 일반 시민에게 그 결과의 책임을 묻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 단체 직원들의 출입 시도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국회의원과 체육 단체 직원, 언론사 기자 등은 함께 경기장 내부로 들어가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를 챙겨 나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A씨가 출입문을 붙들고 막아서면서 진입 시도는 끝내 무산됐다.

이후 경찰은 A씨 신원을 파악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일 ‘국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현장 조사를 위해 핸드볼 경기장을 방문하자 황 대표와 함께 2-1 출입구 앞에 서서 경기장 출입을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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