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쿠르투아, 믿었던 맨유 골키퍼도 못 막았다…벨기에 4강 좌절

[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스페인이 벨기에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기 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은 벨기에 골문에서 나왔다.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부상으로 눈물을 흘리며 교체됐고, 대신 투입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센느 라먼스는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스페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벨기에를 2-1로 꺾었다.
스페인은 전반 30분 파비안 루이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41분 샤를 더케텔라러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하며 이번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1-1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6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벨기에의 수문장 쿠르투아가 갑작스럽게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것이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다시 경기에 나섰던 쿠르투아는 결국 더 이상 뛰지 못했고 센느 라먼스와 교체됐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눈물을 참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라먼스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번 교체 출전으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A매치 통산 세 번째 경기 출전 기록도 세웠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확정된 그는 세계 최대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실제로 라먼스는 후반 38분 라민 야말과의 일대일 위기 상황에서 과감하게 뛰쳐나와 공을 처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42분 파우 쿠바르시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냈지만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교체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밀어 넣으며 결승골이 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쿠르투아는 실점 장면 직후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스페인은 2-1 승리를 지켜내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벨기에는 주전 골키퍼의 부상 악재 속에 또 한 번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스페인은 오는 15일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hellboy3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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