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 찾은 증권가 "조선·방산·원전 주목"

남영재 기자 2026. 7. 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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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쏠림 완화에 순환매 기대
글로벌 군비 확장·에너지 전환 수혜
[출처=오픈AI]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조선·방산·원전(조방원) 업종이 하반기 유력한 순환매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증권가는 글로벌 군비 증강과 미국 원전 투자 확대, 조선업의 신규 성장동력 확보 기대가 맞물리면서 조방원이 하반기 실적 장세를 이끌 핵심 업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윤정 LS증권 선임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주도주 확산 및 순환매 사이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선·방산의 실적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한화에어로, 미국·유럽發 수주 기대

방산 업종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상반기 신규 수주 규모는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자주포 사업과 폴란드 K9 추가 수출 계약 등 대형 수주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미국 자주포 사업 참여 여부와 폴란드 K9 자주포 3차 이행계약 등이 주요 변수"라며 "실적보다 신규 수주가 주가를 결정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차륜형 자주포(K9-MH) 사업에 참여할 경우 국내 무기체계 최초의 미국 시장 진출이라는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방산주의 투자 포인트가 단순 실적 성장에서 글로벌 방산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주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의 재무장 기조와 미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해외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특수선이 관건

조선 업종 역시 하반기 핵심 순환매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순한 상선 수주보다 특수선과 방산, 엔진 사업 등 신규 성장동력 확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도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은 양호했지만 주가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현재 시장은 일반 상선 수주보다 특수선과 방산, 엔진 등 신규 성장동력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상선 수주만으로는 장기적인 실적 개선 사이클을 연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특수선과 방산, 해외 군함 사업 등 상선 외 부문에서의 수주 가시성이 높아져야 업종 전반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의 엔진 증설과 특수선 사업 확대를 하반기 핵심 변수로 꼽았다.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 원전 프로젝트 본격화

원전 업종도 하반기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원전 공급망 육성과 신규 원전 건설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 원전 밸류체인 기업들의 수혜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문준 KB증권 이사는 "그동안은 원전이 기대감 위주의 투자였다면 하반기부터는 실제 프로젝트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구간"이라며 "미국의 원전 공급망 지원 정책과 신규 원전 건설 확대 움직임에 따라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등 국내 원전 밸류체인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고 업종 순환매가 나타난다면 원전 관련 뉴스와 프로젝트 진전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국내 원전 정책보다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프로젝트 확대 여부가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상반기에는 관련 뉴스가 부족했지만 하반기에는 홀텍(Holtec) 프로젝트 등 원전 사업 진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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