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 코스피 사이드카 34번…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많아 [이런국장 저런주식]

이덕연 기자 2026. 7.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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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34번의 프로그램 매수·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이드카 발동 사례가 가장 많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연간 집계치 26번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7월 10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 17번, 매도 사이드카 17번 등 총 34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해 시장 충격이 컸던 2008년에도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26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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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도 6번 발동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김정훈 기자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34번의 프로그램 매수·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이드카 발동 사례가 가장 많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연간 집계치 26번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장 과열·충격을 가라앉히기 위해 전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도 올해에만 6번 걸렸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투자자 대상 주식 강제 처분은 증가하는 추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7월 10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 17번, 매도 사이드카 17번 등 총 34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해 한 해를 통틀어 걸린 사이드카 횟수가 3번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해 시장 충격이 컸던 2008년에도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26번이었다. 올 들어 약 6개월 만에 글로벌 단위 경제위기가 도래한 연도의 연간 횟수를 뛰어넘은 것이다.

사이드카보다 강력한 조치인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시장에서 같은 기간 6번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코스피 전체 주식 거래가 20분 동안 중단된다. 2000년 첫 제도 도입 이후 약 26년 동안 12번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이 있었는데, 이 중 절반이 올해에 집중됐다.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는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경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할 때 발동돼왔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간밤 뉴욕 증시의 등락 등 비교적 작은 원인으로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 증시가 최근 1년 사이 가파르게 급등해 자금이 몰린 가운데 특정 기업 주가의 변동성을 키우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미국·이란 전쟁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시의 흔들림 폭이 확대되자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않아 강제 처분된 주식 규모는 최근 1400억 원대로 치솟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일 반대매매로 청산된 주식 규모는 1422억 원으로, 지난달 9일(1698억 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 4322억 원으로 이 중 반대매매 비중은 10.2%에 달했다.

10일에도 코스피 지수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12시 54분 지수가 급등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막판 상승폭이 축소돼 전 거래일 대비 184.03포인트(2.52%) 오른 7475.9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최근 월물)이 5% 상승해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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