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 반도체 팹 가동하려면 전력 필수…원전株 상승 랠리 [코주부]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 산업에 1500조 원을 투자하는 메가 프로젝트에 원전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한 가운데 서남권에도 800조 원 규모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어서 전력 수요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6.69% 오른 7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모회사인 두산은 14.88% 급등한 138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원전 관련 종목으로 부각돼 가파르게 상승한 뒤 조정을 받았던 현대건설(8.39%)과 대우건설(8.79%)도 급격히 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메가 프로젝트 등 호재성 사업이 주목을 받으며 원전 종목들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3대 메가 프로젝트에 약 1500조 원의 기업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신규 투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남권에 총 800조 원을 투자해 4기의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팹)을 만들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는 SK, GS, 네이버 등이 8.4GW 규모의 센터 구축에 55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시설은 모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03포인트(2.52%) 오른 7475.94에 장을 마쳤다. 오후 12시 54분에는 지수가 급등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최근 월물)이 5% 상승해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3.43포인트(5.47%) 오른 837.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오후 1시 8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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