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연봉 총액 601억 원' KBO 역수출 신화 출신 메릴 켈리 "승부에만 집중하면서 공 던질 것"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종전의 위력을 되찾으며 후반기 부활을 예고했다.
켈리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켈리는 2회 말 매니 마차도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머지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확실히 좋지 않았던 시즌 초반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켈리는 "올 시즌 내 상황을 생각하면 이번 등판은 더욱 의미가 크다"며 "팀이 정말 필요로 할 때 좋은 투구를 해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를 최소 2승 2패로 마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이 분위기를 주말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2018년 4시즌 동안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켈리는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켈리는 7시즌 동안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통산 172경기에 출전해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애리조나 선발진을 이끌었다.
이후 FA 자격을 얻은 켈리는 애리조나와 2년 4,000만 달러(약 601억 원)에 계약했다.
애리조나는 켈리를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하는 등 그에 대한 믿음이 굉장했으나 켈리는 스프링캠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몇 주를 결장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복귀 후에도 종전과 달랐던 그는 자신의 부진 원인을 지나치게 분석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기도 했다.
이후 켈리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고 오직 승부에만 집중하며 투구를 이어갔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승부에만 집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질 생각"이라며 "종전까지 내 모습에 전혀 만족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켈리가 부진하면서 애리조나도 현재 46승 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구 1위 다저스와의 격차는 14.5 경기에 달하며 와일드카드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격차는 5.5 경기에 이른다.
이에 애리조나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서 바이어가 아닌 셀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를 피하기 위해선 반드시 연승이 필요하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팀을 옮겼던 켈리는 "분명 압박감이 있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두 알기 때문에 이번 흐름을 LA 원정까지 이어가 좋은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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