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손흥민 이름 넣고 봤다→결국 철회... 박문성 "美 경기 전날 청문회? 쇼로밖에는 안 보여"

(MHN 권수연 기자) 설령 왔다고 쳐도, 선수들에게 무엇을 물어볼 수 있을까.
박문성 해설위원은 지난 9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를 통해 국회가 손흥민(LA FC)과 황희찬(울버햄튼)을 참고인으로 부른 결정을 비판했다.
박 해설위원은 "손흥민을 왜 부르느냐"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정신을 좀 차려야 한다. 기본적으로 나올 수가 없다. (선수들은) 프리시즌에 가야하는데 사전에 (일정을) 물어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손흥민한테 어쩌라는 것이냐. 이러니까 쇼로밖에는 안 보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회는 다가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앞두고 소환할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공개했다.

문제는 이 참고인 명단에 손흥민, 황희찬의 이름이 함께 올랐다는 것이다.
두 선수를 채택한 신청위원장은 전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위원이다.
임 의원은 MBN을 통해 "지도자와 선수의 시선 차이가 있는 만큼, 해외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관점에서 축구협회 개혁 방향을 듣고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명단이 공개되기 무섭게 거센 반발이 일었다. 손흥민, 황희찬 등의 대표팀 선수들은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의 불공정 운영 등에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이를 두고 "저 (일정) 사이, 22일 날인 하루 전날 가서 청문회에 나오라는 것이냐"며 "이런 경기 일정조차 확인도 안 하고 그냥 쓴 것이다. 만약 100번 양보해서 나왔다고 치자. 그러면 선수에게 '선발 안 뛰었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이런 것을 물어보고 싶은 것이냐"고 맹렬하게 비판했다.
황당한 예정 질문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박 위원은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해서도 '선수들은 어떤 감독을 선호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누가 좋다고 하면 선임할 것이냐. 그걸 왜 물어보느냐"고 분개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임오경 의원은 참고인으로 채택한 손흥민과 황희찬에 대한 신청을 철회했다. 두 선수 역시 청문회 불출석을 선언한 상황이다.
임 의원은 참고인 신청을 철회하면서 "현장의 선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혁신은 무의미하다. 협회와 대표팀, 해외 축구 시스템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한 현역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참고인을 신청했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더 나은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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