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역사적인 순간…꿈이 현실됐다"(종합)

박기호 기자 황진중 기자 2026. 7. 11. 00:5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수요 기하급수적 증가할 것"…美 등 반도체 팹 투자 검토
ADR 상장, 투자 인재 영입 등에 활용 계획…"많은 재무적 선택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경영진 및 임직원들이 10일 미국 뉴욕 나스닥 타워에서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시장 상장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쳐) 2026.7.10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황진중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했다.

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Nasdaq MarketSite)에서 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념 행사에 참석한 후, CNBC, 블룸버그TV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장 소감과 배경 등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ADR이 상장한 데 대해 "진정으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15년 전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했을 때는 일종의 꿈과 같았지만 이제는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이것(ADR 상장)은 우리에게 글로벌 자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일종의 새로운 모멘텀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훌륭하고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이를 통해 우리는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재무적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여러 차례의 ADR 매각을 기대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이상적인 규모로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더 나은 수익을 얻게 되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ADR 상장에 대해 "투자 측면이 가장 먼저 주목한 부분"이라며 "우리는 스톡옵션과 같이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상장을 통해) 글로벌 인재나 미국 인재를 쉽게 채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며 "스톡옵션과 같은 재정적 보상 옵션을 통해 ADR을 직접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글로벌 주주들이 새로 (SK하이닉스 주주로) 합류하게 됐고 (이는) 우리가 또 다른 지배구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원동력"이라고도 했다.

최 회장은 '투자자들이 지금 (반도체 업종이) 고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아님을 어떻게 확신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로봇 등에는 엄청난 양의 메모리칩이 필요하다"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우리의 공급 능력을 결코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약간의 확신이 있다"고도 답했다.

최 회장은 "과거에는 메모리칩 수요가 사람이나 하드웨어의 수에 의존했지만 AI는 이 제약에서 벗어난다"며 "저는 많은 파트너, 고객을 만났는데 모두가 더 많은 (메모리 공급을) 기대하고 있었고 향후 5년 내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모든 고객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업종은) 더 이상 사이클을 타는 사업이 아니"라며 "장기 계약을 맺는다면 시장이 침체기라고 하더라도 물량과 일정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지역에서 반도체 팹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외에 가장 중요한 사안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이라며 "향후 10년간 약 1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고 한국에 약 15기가와트, 한국 외 지역에 5기가와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미국을 포함한 모든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 분야 외에도 로보틱스, 헬스케어 분야 등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TSMC 등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어떤 고객과도 경쟁하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며 "(고객과의 경쟁은)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많은 여지를 제공한다. 그것이 저희가 모든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의 경쟁에 대해선 "제 주된 목표는 이해관계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며 그 과정에 경쟁의 영역도 존재하겠지만 정면으로 맞붙는 것을 원치 않으며 그것이 제 목표"라고 답했다.

AI 거품론에 대해선 "주식 시장에는 항상 과열이나 냉각과 같은 오버슈팅이 존재한다"며 "AI 거품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주식 시장의 현상으로 보며 AI 기술 자체는 미성숙하고 불완전하지만 '진짜'"라고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선 "SK그룹 차원에서 이미 미국에 3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중국의 AI 접근 방식은 미국과 크게 다르다"며 "그들은 많은 불리함이 있지만 엄청난 인적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