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장윤기 '부실수사 의혹' 첫 해명…수사 경위 공개(종합)

정다움 2026. 7. 10. 22:0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범죄 목적 여부 5차례 조사…공모정황 없어 장 부친 조사 안해"
경찰가족 유착 의혹·부실 수사 등 최근 논란 관련 해명은 없어
'여고생 흉기 살인' 장윤기 검찰 송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부실 수사·증거 인멸 의혹 등에 대해 광주경찰청이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공식 해명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로 드러난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와 수사팀 간 유착 의혹과 부실 수사 등에 대한 설명은 없어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경찰청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 보완수사로 밝혀졌다고 거론되는 11가지 항목과 그에 대한 경찰의 수사 사항을 공개했다.

경찰은 장윤기의 범행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1개월(4월 1일∼5월 4일) 통신 내역과 최근 3개월(2월 5일∼5월 5일) 금융·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압수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공범 유무·관련성 등을 수사했고, 체포 당시 장윤기가 소지 중인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영상을 확인, 관련 혐의를 추가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장윤기의 살인 범행에 성범죄 목적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수사도 이뤄졌다고 경찰은 강조했다.

장윤기를 대상으로 성범죄 목적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를 총 5차례 했고, 수사 초기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 과정 모니터링 2회·면담 1회를 실시해 성범죄 개연성을 살펴봤다고 부연했다.

또 장윤기가 놔두고 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내외부·트렁크를 추가로 수색해 혈흔 등을 채취했으며, 범행 현장 인근 화물차 블랙박스도 확보해 차량 조수석 개방 여부도 분석했다고 강조했다.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와 장윤기가 오래전부터 왕래가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장윤기의 전화 통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범행을 공모한 정황도 확인되지 않아 별도 장윤기 아버지 대상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혹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흉악 범죄 관련 증거물을 잇달아 폐기한 사실 등이 검찰 수사 등으로 뒤늦게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수사 초기 리얼돌·케이블타이 등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 범행을 규명할 수 있는 물품을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았고, 장윤기 아버지와 수사팀이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되면서 유착 의혹도 일었다.

피해자 고(故) 이채원 양이 당시 착용 중인 운동화·양말·상의 등 일부 의류도 유족에게 돌려주지 않아 유류품 관리 부실 책임도 불거졌다.

이날 경찰 해명에도 사건을 둘러싼 의혹 제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사건 담당 수사팀원이 과거 장윤기 아버지와 같은 지구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수사에서 배제하지 않았고, 전화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는 친근한 호칭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검찰 송치를 앞두고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하자는 의견이 당시 수사팀장에 의해 반영되지 않았다는 수사팀 관계자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유착 의혹이나 부실 수사 지적 등에 대해서는 경찰이 해명이나 입장을 이날 보도자료에 담지 않았다.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은 이날 수사팀원과 장윤기 아버지를 소환조사하며 의혹 전반을 들여다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사팀장과 장윤기 아버지 간 통화 내용은 현재 경찰과 검찰 모두 수사 중인 사항이어서 해명하기 어렵다"며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는 수사 결과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dau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