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에서 무대로…스타들이 연극을 찾는 이유는
[앵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약하던 스타 배우들이 최근 연극 무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출신 배우부터 정상급 배우들까지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연극계에도 새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고전 연극 '베니스의 상인'에서 포셔 역을 맡은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최수영.
["정의만으로는 그 누구도 구원받지 못할 것입니다."]
낯선 연극무대지만 지혜로운 여인 포셔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수영/'베니스의 상인' 포셔 역 : "(포셔는)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제안이 들어왔을 때 사실 너무 반가웠고요."]
'별은 내 가슴에'이후 주로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차인표도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주인공 키팅 선생님을 맡았습니다.
배우 서예지는 연극 '사의 찬미'에서 비운의 소프라노 윤심덕 역으로 분했습니다.
[차인표/'죽은 시인의 사회' 키팅 역 : "(이번이) 첫 연극이 맞아요. 연기자로서 그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를 이번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서 하게 된 거고요."]
신인들의 등용문이었던 연극이 스타들의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OTT 확산으로 드라마·영화 제작이 줄면서 공백기가 길어진 배우들에게 연극이 새로운 활동 무대로 떠오른 겁니다.
스타들의 진출로 올해 1분기 연극 티켓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194.3% 늘었습니다.
[나혜림/서울시 성북구 : "수영이 캐스팅에 있다고 해서 또 더 관심이 갔던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서희/서울시 은평구 : "원진아 배우님이랑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할아버님들 보러 왔습니다."]
다만 '스타 캐스팅'이 기존 연극배우와 신인들의 자리를 위협하지 않는 건강한 공연 생태계로 이어지는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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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아 기자 (ka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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