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내 친아들" 홍명보 후임 후보 또 나왔다, 멕시코 지휘봉 내려놓은 '이강인 스승' 아기레 감독 물망

장하준 기자 2026. 7. 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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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또 한 명의 해외 명장이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특히 그는 이강인이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지도자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멕시코 매체 'SDP 노티시아스'는 10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 멕시코의 보도를 인용해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멕시코 대표팀을 떠난 아기레 감독이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 멕시코판 역시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한국축구협회가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지 매체들은 한국이 경험과 국제 경쟁력을 모두 갖춘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회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표팀 재정비를 위해 풍부한 경험을 지닌 감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기레 감독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심사는 이강인과의 인연이다. 매체는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지도자"라며 "두 사람의 관계가 협상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아기레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본인 역시 은퇴 여부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3위로 밀렸고,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에게 주어지는 32강 진출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홍명보 전 감독은 대회 기간 중 사퇴 의사를 밝혔고, 현재 대표팀은 새 사령탑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차기 감독 후보로는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등이 꾸준히 거론됐다. 여기에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아기레 감독까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감독 선임 작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DP 노티시아스는 "대한축구협회가 조만간 아기레 감독 측의 의사를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강인이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성장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도자다. 2022-2023시즌 마요르카를 이끌던 그는 당시 어린 이강인을 핵심 자원으로 적극 기용했다. 이강인은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켰고, 그 활약을 바탕으로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까지 성공했다. 지금도 많은 축구 팬들은 당시를 이강인의 커리어 최고 시즌 가운데 하나로 평가한다.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다시 확인됐다. 지난달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 이후 아기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강인은 가족 같은 선수다. 친아들처럼 생각한다"며 "경기가 끝난 뒤 만나서는 농담도 주고받았다. 머리 스타일을 두고 장난도 쳤다"고 웃으며 말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물론 현재까지 대한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차기 감독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는 발표는 없다. 아기레 감독을 둘러싼 보도 역시 멕시코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진 내용이어서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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