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간다] 또 폭우 쏟아지면 어쩌나‥반지하 침수 대비 '제자리'

조건희 2026. 7. 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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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간다> 사회팀 조건희입니다.

장마철이면 반지하 집에 사는 분들 걱정이 커집니다.

4년 전 서울 관악구에서는 빗물이 순식간에 반지하 집을 덮치면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반지하 집 창문에 설치해 빗물이 집 안에 들이차는 속도를 늦춰주는 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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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기자 ▶

<바로간다> 사회팀 조건희입니다.

장마철이면 반지하 집에 사는 분들 걱정이 커집니다.

침수 위험 때문인데요.

4년 전 서울 관악구에서는 빗물이 순식간에 반지하 집을 덮치면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같은 물막이판을 대폭 늘리기로 했는데, 침수 대비가 과연 잘 되고 있는지를 지금 바로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4년 전 일가족 3명이 반지하 집에 갇혀 숨졌던 그날.

서울에 시간당 140mm가 넘는 괴물 같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김영선] "거의 여기까지 허리까지 물이 차서 저희 회사 창고가 다 잠겼었거든요."

서울시가 내놓은 대책은 '물막이판'이었습니다.

반지하 집 창문에 설치해 빗물이 집 안에 들이차는 속도를 늦춰주는 시설입니다.

침수 피해가 극심했던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 일대를 둘러봤습니다.

물막이판이 없는 집이 수두룩합니다.

구청에서 반지하 주택 창문에 설치한 물막이판입니다.

반면 여기서 불과 몇 미터 떨어져 있지 않은 옆 건물과 옆옆 건물 반지하 주택 창문에는요.

물막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반지하에 2년째 살고 있는 20대 청년을 만났습니다.

집에서 유난히 크게 들리는 빗소리에 걱정도 커진다고 합니다.

[나세진] "반지하다 보니까 물소리가 되게 잘 들리더라고요. '이거 홍수 나는 거 아니야' 약간 이런 생각도 들고‥"

정작 물막이판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나세진] "<아예 모르셨던 거예요?>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물막이판?> 네."

지난해 침수됐던 경기 성남의 한 반지하 집.

당시 어디까지 물이 차올랐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침수 피해 주택 주민] "김치 냉장고도 다 둥둥둥둥 떠서 다니고‥ 문을 안 열어놓고 닫았으면 안 열어졌지."

이 동네에서도 물막이판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지만 방범창은 쉽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안에서 열 수 있어 탈출이 가능한 개폐식이 아닌 고정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면으로부터 반지하 창문까지의 높이는 단 10cm가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물이 흘러 넘치기 쉬웠던 구조라는 건데, 만약에 지금처럼 사람이 이렇게 갇혀 있었다면 반지하 창문이 이렇게 완전히 고정돼 있기 때문에 탈출조차 어려웠을 겁니다.

기본적인 안전 시설 설치가 늦어지는 데는 돈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차수판(물막이판) 설치가 돼 있으면 전·월세 얻으러 다니시는 분들이 안 들어간다고 생각을 하죠. 그러다 보니까 집주인들의 이익 때문에‥"

지난해 기준 39만 8천 가구가 지하나 반지하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자체마다 물막이판 설치 지원을 늘렸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집 주인 동의 없이는 설치를 강제할 수 없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침수 위험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바로간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박다원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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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변준언, 박다원 / 영상편집: 김은빈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36599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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