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대상도 아니었다‥ICE, "닮았다"며 출근길 가장 오인 사살

신재웅 2026. 7. 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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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 직속 조직이나 다름없는 이민단속국 요원의 총에 또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단속요원들이 찾고 있던 사람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닮은 사람을 오인 사살한 건데요.

여론은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도로.

이민자단속국, ICE 요원이 차에서 탑승자를 끌어내 제압하고 있고, 맞은편에선 총을 맞고 쓰러진 남성이 조금씩 몸을 움직이며 괴로워합니다.

복부에 총을 맞은 이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로날도 살가도/총격 피해자 아들] "단번에 아버지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눈으로 봐서가 아니라, 길에 쓰러져 피를 흘리며 살려달라고 외치던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출근길에 총을 맞은 피해자는 미국에서 35년을 산 멕시코 이민자 로렌소 살가도 아라우호.

하지만 이 남성은 이민단속국이 찾고 있던 원래 표적이 아니었습니다.

ICE가 추적하던 대상은 멕시코가 아닌 과테말라 국적자 2명.

그런데 체포 대상과 외모가 비슷한 사람이 차에 탄 걸 보고 ICE 요원들이 작전에 착수한 겁니다.

ICE는 피해자가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요원을 위협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아무런 표식도 없는 차량이 추격해 오니 피해자가 위협으로 오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로날도 살가도/총격 피해자 아들] "만약 그 차량들에서 어떤 표식이라도 보셨다면, 아버지는 순순히 따르고 멈춰 서셨을 겁니다."

생사람을 사살한 참사에,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모여들었습니다.

[마리아 로사스/추모객] "그는 표적이 되어 사냥 당하듯 쓰러졌습니다. 정말 참담한 일이에요. 듣기만 해도 참담하네요."

멕시코 정부는 살인 사건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이번 사건을 살인으로 간주하여 미국 검찰청에 공식적인 고소장을 제출할 것입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이민 당국의 총에 숨진 사망자는 최소 10명.

그 중엔 단속 대상과 관계없는 미국 시민권자들도 있었습니다.

체포 후 구금 시설에서 숨진 희생자도 50명이 넘습니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는 트럼프 재집권 첫 해인 지난해, ICE 창설 이래 가장 많은 구금자가 숨졌다고 추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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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김관순

신재웅 기자(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36615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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