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윤기 수사 부실' 경찰 윗선 겨냥…광산서 2차 압색 (종합)

변재훈 기자 2026. 7. 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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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장·형사과장 입건…사흘 만에 재압수수색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23) 사건의 부실 수사·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윗선을 향하고 있다.

광주지검은 10일 오후 5시40분부터 1시간 25분간 광주 광산경찰서 서장실 등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7일 첫 압수수색에 이어 사흘 만으로, 경찰 초동 수사 지휘계통에 있는 서장(경무관)과 형사과장(경정)을 공무상비밀누설, 증거인멸방조 혐의로 입건한 데 따른 강제수사 절차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당시 형사과장의 휴대전화 등도 확보했다. 당시 서장과 형사과장을 비롯한 해당 수사팀 전원 등 총 6명은 현재 대기 발령 상태다.

전날 검찰은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증거인멸방조 혐의로 당시 수사 관계자들과 장윤기의 아버지 장모 경감을 소환조사했다. 이후 입건자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찰 수사팀이 초동 수사 과정에서 장 경감에게 장윤기의 원룸 주소·현관문 비밀번호를 전달한 일이 적절했는지 수사 하고 있다.

검찰이 장윤기의 여고생 살해 목적을 성범죄로 본 핵심 증거인 인체 모형 성인용품(리얼돌)을 장 경감이 원룸 정리 과정에서 폐기한 만큼, 수사 준칙과 적법 절차를 준수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첫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장윤기의 아버지 장 경감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수사팀과 장 경감 사이의 통화 내역을 두루 들여다보고 있다.

검거 직후 경찰이 압수하지 않아 장윤기의 범행 차량에서 사라졌다가 검찰 압수수색으로 다시 확보한 '결박 도구' 케이블 타이 다발 관련 혐의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결과적으로 케이블 타이가 뒤늦게 실물 그대로 확보돼 인멸되지는 않았지만, 검찰은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A경감에 대해 증거인멸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 경감에게도 차량 반환 과정부터 케이블 타이 입수·보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경감은 검찰보다 한 발 앞선 경찰에 긴급체포됐고, 케이블 타이를 증거로 확보하지 않고 당시 채증 영상을 인멸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장윤기는 지난 어린이날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앞 인도에서 귀가하던 이채원(17)양을 자신의 차량으로 끌고 가려다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제지하려던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했으나 성범죄 목적 범행 여부에 대해선 의견 표명을 보류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 2026.05.14. lhh@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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